[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에서 박상민과 신은경의 살벌한 복수대결이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8일 방송된 ‘스캔들’에서 아들이 바뀌었음에도 이를 20년간 숨기고 비밀로 부쳐온 화영(신은경 분)을 향해 잔혹한 복수를 시작하는 태하(박상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20년 전 자신의 아들 은중의 유괴사건 후 3년간 아들을 찾아 헤맸던 화영은 한 보육원에서 금복이라는 아이를 만나게 됐다. 금복이 자신의 아들이 아닌 건 알고 있었지만 당시 화영은 태하의 정부 주란(김혜리 분)의 압박, 그리고 아버지의 회사를 통째로 흡수한 태하에 대한 복수심에 금복을 은중이라고 속인 뒤, 유전자검사까지 바꾸며 이를 숨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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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에서 박상민과 신은경의 살벌한 복수대결이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사진=스캔들 캡처 |
뒤늦게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태하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비밀로 부쳐온 화영에게 배신감과 불같은 분노를 느끼게 된다. 전부터 화영을 향한 비뚤어진 애정과 소유욕을 드러내온 바 있는 태하는 그녀가 먹는 수면유도제를 정신분열증 환자가 먹는 약으로 바꿔치기 하면서 금치산자(심신상실의 상태에 있어 자기행위의 결과를 합리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없는 자)로 만들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화영 역시 만만치 않았다. 태하가 자신을 향해 무언가 계략을 꾸밀 것이라고 생각한 화영은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몸에 문제가 생길 경우 자신의 모든 재산을 아들에게 물려주라는 유언장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후 태하의 계획을 모르는 화영은 그가 바꿔치기 한 약을 복용해나갔고, 그의 목표대로 시름시름 앓아갔다. 자신이 다루는 인형처럼 축 늘어진 화영을 본 태산은 만족스러운 웃음을 보이며 섬뜩한 복수전에 승기를 잡았다.
이날 극이 은중(김재원)과 아미(조윤희 분)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로 시작을 알렸다면, 후반부는 화영을 향한 태하의 복수전으로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유지해 나갔다. 화영과 태하를 연기하는 박상민과 신은경의 노련한 연기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갈등을 더욱 극명하게 보이도록 했다.
가짜 아들 만들며 회사를 빼앗을 계획을 세웠던 화영이 복수전의 1라운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