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근 블락비와의 전속계약 분쟁을 대승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달 중순, 새출발의 신호탄으로 새 미니앨범 ‘In Stardom V3.0’을 발표하는 조PD는 지난 4일 서울 이태원 겍코스 애비뉴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련 없다”고 말했다.
조PD가 대표 프로듀서로 몸담고 있는 스타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011년 데뷔한 블락비는 지난 1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 6월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뒤 블락비 및 스타덤 측은 꾸준한 대화와 협상을 이어왔고, 결국 블락비는 신생 매니지먼트사인 세븐시즌스에 둥지를 틀게 됐다.
6개월 여에 걸쳐 진행된 ‘블락비 사건’을 “시끄러웠던 일”이라고 표현한 조PD는 분쟁을 끝낸 데 대해 “100% 만족”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후회가 아니라, 미련은 없다”며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PD는 “아이들이 어린 나이에 마음고생을 했다. 발단의 근원지는 있었을테니 미안한 점이고, 이젠 고생 끝 하고 잘 됐으면 좋겠다”며 너그러운 미소를 덧붙였다.
연습생부터 직접 키워 데뷔시킨 팀을 다른 회사에 보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터. 조PD는 “물론 큰 결심이었다. 하지만 여러 분쟁 사례 중 좋은 케이스로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마무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블락비가) 주목받고 좋았던 성과를 느끼기보다는 정말 고생했던 기억밖에 없다. 처음부터 잘 됐던 게 아닌 상황에서 계속 끌어 나갔고, 제작자로서 고민을 거듭했다”고 스타덤에서의 블락비의 활동 과정을 떠올렸다.
조PD는 “미숙했던 점이 굉장히 많았다. 하나하나 부딪치면서 배워온 만큼 그 안에서 미안함을 깨달았다”며 “사실 돈으로 살 수 없는 굉장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반 년 여 동안 이어진 분쟁은 제작자 아닌 ‘래퍼’ 조PD를 깨어나게 하는 의외의 성과를 주기도 했다. 조PD는 “예전에는 아티스트로서는 자고 있었다면 그것(분쟁)을 계기로 다시 일어나게 된 것 같다”고 앨범을 발표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조PD는 “지난 2년 동안 아티스트로서 컴백은 계획이 없었고, 사실 갈증도 없었다. 제작에 집중하다 보니 내 음악에는 신경을 안 썼는데, 6개월간 쉬면서 분쟁 처리를 하게 되며 다른 것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조PD는 오는 16일 새 미니앨범 ‘인 스타덤 버전 3.0(In Stardom V3.0)’을 발매한다. 이에 앞서 13일 강남 신사역에 위치한 클럽 ‘쥬시’에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애프터 파티를 개최, 팬들을 만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스타덤엔테인먼트·스타투데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