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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김성태 의원이 9일 오후 중앙일보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 ‘적과의 동침’ 제작보고회에서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동료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먼저 “국회의원 김성태를 벗고 인간 김성태로, 나 스스로 좀 자유롭고 순수해지고 싶다는 생각에 이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사실 출연 소식을 주변에 많이 알리지는 못했다. 아주 가까운 측근들에게만 알렸고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우들이 내게 정말 많이 망가졌다고 하더라”면서 “무엇보다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전부 편집 당할 것이라고 했다. 철저하게 본연의 인간적인 모습 그대로를 보여 국민들과 조금이라도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사실 추석 이후에나 방영된다고 해서 출연을 결심했는데 여야가 격하게 대립하고 있는 시점에 이런 자리에 나와도 될지 고민이 됐다”고 털어놨다.
김 의원은 “이런 간담회도 있는 줄 몰랐는데 시기 상 좀 당황했다”면서 “동료들이 ‘선배님 이런 상태에서 나가도 되겠냐’면서 걱정하더라. 내가 책임지겠다고 걱정 말라고 했는데 사실 난 힘이 없다. 딱히 뭘 해줄 건 없을 것 같다”고 위트있게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와 함께 “한편으로는 정치인들이 예능에 나오는 게 이토록 어려운 상황이란 것도 비극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하루 빨리 여야 관계가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이라도 대중과 친숙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적과의 동침’은 현역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서 짝을 지어 물가와 역사, 민심과 유행 등에 대한 퀴즈를 풀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썰전'에서 활약한 김구라와 국회의원 출신 방송인 유정현, 여운혁 PD의 조합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16일 밤 첫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