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 남상미에 이어 이태란까지 이혼을 선언하면서 혹독했던 ‘재벌가(家) 시월드’에 위기가 닥쳤다.
지난 15일 방송된 ‘결혼의 여신’에서는 재벌가 시월드를 견디기 위해 애써왔던 지혜(남상미 분)와 혜정(이태란 분)이 급기야 반기를 꺼내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지혜는 가중되는 스트레스 속에서 결국 태욱(김지훈 분)에게 이혼을 요구했던 상태. 지혜는 갑작스런 이혼 요구의 충격 속에서도 끝까지 설득하려는 태욱을 향해 “이제는 당신도 안 믿어요. 당신이 결국에는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는 거 나 이제서야 알았어요. 나 행복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제라도 나 포기해 줘요”라고 냉정하게 말하며 자신을 붙잡는 태욱을 뿌리친 채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
심난한 마음에 한강 고수부지에서 마음을 식히던 지혜는 외박을 했고, 끝내 아침 식사 준비 시간에도 불참했다. 7년 내내 부엌을 지켜왔던 혜정 역시 시어머니 정숙(윤소정 분)에게 양해도 없이 자리를 비우고 동생 면회를 갔던 터. 아침 일찍 부엌을 찾은 정숙이 두 며느리가 없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굳건했던 재벌가 시월드가 흔들리기 시작했음을 예감케 했다.
특히 숨겨왔던 과거가 밝혀지면서 시댁으로부터 모진 조치를 당했던 혜정이 시아버지를 향해 직접 이혼을 거론하는 등 다시 예전의 카리스마를 되찾은 반면, 태욱의 이혼거부로 인해 가중되는 스트레스를 겪던 지혜는 급기야 실신을 하게 됐던 상황.
무엇보다 혜정은 시아버지 만호(전국환 분)의 집무실을 찾아가 자신을 노려보며 자숙하라고 냉정하게 말하는 만호를 향해 “유진 아빠랑 이혼하겠습니다. 허락 안하시면 이혼소송 준비하겠습니다”라고 꼿꼿하고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당당하게 이혼을 요구했다.
그동안 극과 극 가치관을 드러냈던 두 며느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대 반전 스토리를 담아내면서 아슬아슬 긴장감 가득한 전개를 전망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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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결혼의 여신 방송캡처 |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