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
'맥도날드 할머니'로 알려진 권하자 할머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극우성향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의 한 회원이 '맥도날드 할머니'를 조롱하고 있는 사진을 올려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한 일베 회원은 "신촌 버거킹에서 묵은지내가 난다 했더니…"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그가 올린 사진 속에는 '맥도날드 할머니'는 엎드려 자고 있는 모습과 그 앞에서 자신의 아이디가 적힌 영수증을 들고 브이포즈를 한 채 할머니 머리 위에 영수증을 올리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또 네티즌들이 분노하는 것은 "어디서 퀴퀴한 노린내 비슷한 묵은 김치 냄새가 난다 했더니 티비에서 본 할매가 여기있노? 나만큼 대담하게 인증할 수 있냐? 일베 구걸해본다. 목숨 걸고 한 거거든 나 말고 내 친구가. 이 된장할매 성경잠꼬대 한다. 해코지는 안했으니까 욕하지 말고 귀엽게 봐줘라"라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린 것입니다.
맥도날드 할머니 조롱한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맥도날드 할머니까지? 진짜 일베 너무 하네!" "맥도날드 할머니를? 진짜 도를 넘었네!" "왜 저러지? 생각이 있나?" 등의 강한 비난이 담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맥도날드 할머니'는 10일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1940년생인 권 할머니는 지난 7월 12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송파 새희망요양병원에서 심폐정지로 숨졌으며, 이후 권 할머니는 무연고 변사자로 처리돼 화장된 뒤 경기 파주시 서울특별시립 용미리 무연고 추모의 집에 쓸쓸히 안치됐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