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극 감독 “‘적인걸2’, 한국 도움으로 완성”

중국의 거장 서극 감독이 ‘적인걸2: 신도해왕의 비밀’이 한국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서극 감독은 9일 오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CG산업협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대한민국 첨단영상 국제컨퍼런스’의 기조 강연자로 무대에 올라 “수준 높은 영상과 특수효과를 선보인 영화 ‘적인걸2’는 한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완성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3D영화에 손을 댄 게 3년 정도 되었는데, 그 사이에 중국의 경우 10개 중 6개가 3D로 제작된 영화이고, 몇 년 전 700여 개이던 3D전용 상영관이 9500개로 늘었다. 이제 중국은 중요한 3D영화 시장이 됐다”며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나고 변화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기술적인 문제는 그대로다. 결코 변화를 중단해선 안 된다. 아시아 영화계가 공개적인 논의의 장을 만들어 보자”고 강조했다.
태풍으로 비행기가 결항되는 난관까지 뚫고 자리에 선 서극 감독은 첨단 기술로 움직이는 영화계의 현실을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근거로 조목조목 지적했다. 또 3D 변환 기술, 고화질 디지털 4K 방식, 돌비와 리얼디 음향 등과 관련해 서로 다른 문화와 제작 환경으로 일어나는 여러 문제들을 서둘러 해소하자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적인걸2’는 젊은 탐정 적인걸(조우정)이 해저 괴물 습격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액션이다. 안젤라 베이비와 한국배우 김범이 참여한 작품으로 지난 2일 개봉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