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한국 역사드라마 많이 봤어요. 그 드라마 볼 때 ‘한 번 가 봤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와서 정말 신기해요”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학생들을 직접 한국으로 초청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MBC 예능프로그램 ‘웰컴 투 한국어학당-어서오세요’(이하 ‘어서오세요’)가 11일 첫 방송됐다.
‘어서오세요’가 처음 초청한 나라는 바로 형제의 나라라고 불리는 ‘터키’였다. 이날 ‘어세오세요’의 두 MC 서경석과 김정태는 한국어 잘하는 터키인 8명을 선별하기 위해 터키 땅을 밟았다. 총 8장의 한국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1차 동영상 지원에 참석한 이들의 수는 약 140명. 저마다 내놓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탁월한 한국어 회화 실력을 드러내며 동영상 지원에 발탁된 이들은, 두 번째 과정으로 터키 국립 앙카라 대학교 강당에서 한국어 및 한국어 역사 시험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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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서오세요 캡처 |
3차 과정으로 서경석과 김정태의 심도깊은 면접까지 통과하며 마침내 선별된 총 8명의 학생들은 한국의 땅을 밟게 됐다. 기뻐하는 순간도 잠시, 이내 MC들의 이름을 딴 경석 어학당과, 정태 어학당으로 팀을 나누어 으뜸벗님(장학생)이 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이들이 한국에 도착해 맞이하게 된 첫 번째 한국어 과제는 바로 ‘흥부전’이었다. 일상적인 용어와는 달리 고전소설 특유의 개성이 살아있는 ‘흥부전’을 놓고 서경석은 마치 족집게 과외를 해주듯 꼼꼼한 교수법을 보인 반면, 김정태는 모든 단어들을 연기로 소화해 알려주면서 학생들의 이해를 높였다. 서로 다르지만 학생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 노력한 이들은 주어진 6시간을 활용하며 터키 학생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알려주려 노력했다. 이후 방송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터키 학생들이 내놓은 답들을 통해 희비가 엇갈리는 서경석과 김정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들이 내어 놓을 기상천외한 답과, 최후 승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어서오세요’의 전체 내레이션 및 진행을 맡은 개그맨 김국진은 터키에 대한 기본 지식과, 우리나라와 다른 터키의 문화,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터키 학생들의 열정 등을 설명해 나가며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차분하게 이끌고 나갔다. 여기에 “우리가 영어를 배우러 미국을 가고 이런 과정들은 많이 있었지만 이제 한국어를 배우려고 한국에 온다는 자체가 기분이 좋더라”라는 김국진의 말처럼 한국이라는 단어 자체에 가슴 설레어 하고, 한국에 대해 더 알고자 하는 터키 학생들의 모습은 한국에 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뿌듯함과 훈훈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각 팀의 훈장을 맡은 서경석과 김정태의 유쾌한 진행은 예능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웃음을 잡아 나갔다. 터키 공항에서부터 서로를 견제하며 펼치는 서경석과 김정태의 신경전은 특유의 입담으로 자칫 예능이 아닌 교양프로그램으로 기울 수 있는 ‘어서오세요’의 중심을 잡아 나가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어서오세요’가 처음 기획의도처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학생들에게 뜻 깊은 추억을 선사하는 동시에 시청자들의 마음 또한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