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방송 시간대를 옮긴 ‘웃찾사’가 부진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가 금요일 밤 11시로 방송 시간이 변경된 후, 동시간대 MBC ‘나혼자 산다’와 KBS2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과의 경쟁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방송에서는 지난 주 첫 선을 보인 ‘판매왕’ ‘연극동아리 딴따라’ ‘인과응보’ ‘나쁜 기지배’ ‘내 남자’ ‘베리 굿닥터’ ‘11시 내 고향’ 등 7개 코너와 기존의 ‘종규삼촌’ ‘민기는 괴로워’ ‘친구네 엄마’ 등의 코너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방청객에 큰 환호를 받은 ‘베리 굿닥터’ 코너는 인기리에 종영한 KBS2 드라마 ‘굿 닥터’를 패러디한 것으로, 안시우는 주원의 성대모사로 여성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등장만으로도 화제가 되는 박은지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코너에서 비욘세 댄스를 선보여 남성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은지가 타이밍을 놓친 듯한 모습을 보이자 김민수는 진지하게 코너에서 빠질 것을 요청하는 재치있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이와 함께 김민수가 박은지에게 이마뽀뽀를 연출해 이목을 끌었다.
사진= 웃찾사 방송캡처 |
몇몇 코너는 다소 가학적인 모습과 억지스러운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생활 밀착형 소재 개그와 신구 개그맨들의 환상적인 조화는 앞으로의 가능성을 엿보이기에 충분했다.
2003년 4월 20일 첫 방송된 ‘웃찾사’는 ‘화상고’ ‘웅이 아버지’ ‘그때그때 달라요’ ‘행님아’ 등 인기 코너를 통해 수많은 유행어를 양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오랜 기회 끝에 골든타임으로 돌아온 ‘웃찾사’가 개그프로그램 전성기를 이루며 다시 한 번 재기를 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