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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은 21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박지윤 싱글 앨범 ‘미스터’ 발매 기념 쇼케이스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색깔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윤종신의 미스틱89에 새 둥지를 튼 박지윤은 프라이머리가 작사, 작곡하고 랩퍼 산이가 피처링 참여한 타이틀곡 ‘미스터리(Mr. Lee)’로 1년 여 만에 컴백한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윤종신은 “박지윤이 오랫동안 고민하고 심혈을 기울인 싱글 앨범이며, 오랜만에 가수로서 메이저 시장으로의 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앨범이라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요즘 가장 핫 한 프라이머리를 섭외했다. 프라이머리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윤은 오랜 공백을 깨고 2009년 7집 ‘꽃, 다시 첫 번째’로 돌아오면서 8집 ‘나무가 되는 꿈’에 이르기까지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도맡았지만 이번에는 외부 전문가에게 프로듀싱과 곡 작업을 맡겼다.
박지윤은 “7, 8집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이후를 생각했을 때, 두 장에서 내가 바라보는 박지윤에 대한 표현을 했다면 이번에는 외부에서 내가 보지 못한 박지윤을 끄집어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미스틱89에 새 둥지를 튼 이유를 설명했다.
미스틱89는 윤종신이 대표 프로듀서로 있지만 그 자체로 ‘윤종신 색’의 회사는 아니다. 윤종신은 “한 회사가 대표되는 프로듀서의 음악으로 대변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 우리 회사는 폭넓은 가요를 하자는 주의다. 좋은 프로듀서들과 협업을 많이 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단 색깔 있는 음반을 하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지윤의 메이저 컴백에 앞서 프라이머리를 떠올린 것은 그런 의미에서 우연이 아니었다. 윤종신은 “김예림 이후 또 윤종신 느낌의 앨범으로 가는 것은 지양하려 했다. 프라이머리를 평소 좋아했는데, 프라이머리와 지윤양이 잘 맞을 것이라 생각했다. 감각 있는 무언가가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지윤양도 듣자마자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그런데 문제는 프라이머리였다. 굉장히 바쁜 사람인데, 문자 보낸 지 5~6분 정도 있다가 ‘바쁘지만 해보겠다’고 해서 같이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프라이머리가 작사, 작곡한 ‘미스터리’는 마음에 드는 남자의 주변을 맴돌며 기회를 살피는 한 여자의 발칙하면서도 귀여운 심리를 그린 레트로 풍의 곡이다. 랩퍼 산이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향후 박지윤은 계절에 한 번씩 총 네 번에 걸쳐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고 내년 가을 정규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