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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은 13일 오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희망로드 대장정’ 제작보고회에서 “봉사활동을 다녀 온 소감, 가장 큰 일상의 변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콩고에 처음 도착했을 때, 너무 망가진 모습에 사실 영화 세트장에 온 줄 알았다. 현실 감각이 참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기적인 생각을 참 많이 했다”면서 “이 나라에서 내가 태어나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한국에 돌아와 ‘콩고’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며 “내가 가서 그들에게 어떤 도움을 준 것보다도 배운 게 훨씬 더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기에 있으면서 물 한잔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주변 사람과 싸움을 하는 게, 늦은 시간에 길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다는 자유를 가졌다는 게 모두 참 행복한 일이란 걸 깨달았다”며 울먹이기 시작했다.
이어 “거기서 성폭행 피해 여성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지막 그들이 남긴 말을 잊을 수가 없다”며 “내게 ‘떠나고 나서도 나를 잊지 말아주세요’라고 했다.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고 말하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이와 함께 “난 참 많은 걸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면서 “다시 한 번 좋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희망로드 대장정’은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와 함께 지구촌 어려운 이웃들의 현실을 알리고, 시청자들의 후원 참여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국경을 초월한 情을 나누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