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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에서 칠봉(유연석 분)은 나정(고아라 분)에게 짝사랑을 고백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신촌하숙의 하숙생들이 삼천포(김성균 분)의 고향으로 여행을 떠난 가운데, 1994년을 마무리하며 나정을 향해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고백을 전하는 칠봉의 모습이 그려졌다.
늦은 밤, 다음날 중요한 미팅이 있어 서울로 돌아가겠다는 칠봉에게 나정은 “이렇게 잠깐 있을 건데 왜 내려왔냐”며 고작 3시간을 머물자고 6시간을 달려와 다시 6시간 가량 차 안에서 고생해야 하는 그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이에 씁쓸한 눈빛을 보이던 칠봉은 “너 바보냐”고 되물으며 숨겨왔던 자신의 속마음을 밝히기 시작했다. “내가 왜 내려왔을 것 같냐”며 운을 뗀 그는 “이번엔 제대로 말해야겠다. 올해도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까. 짝사랑을 2년 동안 할 순 없지 않냐”고 말했다.
칠봉은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한 나정의 얼굴을 지긋이 바라보며 “널 좋아한다”면서 솔직 담백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쓰레기(정우 분)를 좋아하는 나정의 마음 역시 잘 알고 있던 칠봉은 “그렇다고 나 좋아해달라는 거 아니다”라며 나정의 부담감을 덜어줬다. 이어 “오늘 말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오늘이 지나가기 전에 말하고 싶었다”라며 “해피 뉴이어”라는 새해 인사와 함께 감미로운 키스를 했다.
한편 나정과 아련하고도 두근대는 첫사랑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칠봉이 앞으로 본격화될 쓰레기와의 삼각관계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