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불법 도박이 방송가를 휩쓴 가운데 불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들도 뒷수습에 나섰다.
지난 10일 이수근과 탁재훈이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은 지 일주일이 지났다.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방송인들이 각 방송사에서 활발히 활약하고 있었기에 각 프로그램들엔 빨간 불이 켜졌다. 이미 녹화를 해놓은 프로그램들은 제각각의 성향에 따라 출연자들을 편집했다.
먼저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 KBS2 ‘출발 드림팀2’ 같이 대본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을 통편집했다. 이는 붐이 단독 MC가 아니었고 프로그램 성향이 MC의 자질보다는 일반인 출연자, 게스트들에게 집중되었기에 가능했다. 해당 프로그램들은 붐의 단독샷은 전부 거둬냈으며 붐은 단체샷과 목소리로만 존재를 알렸다.
반면 대본이 없는 리얼 버라이어티는 해당 연예인들을 다 편집할 수 없었다.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은 방송 시작 전 녹화 당시 날짜를 밝히며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수근을 특별하게 단독샷으로 잡지는 않았지만 시즌2로 바뀌고 이수근이 강호동 대신 MC로서의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방송 흐름 상 전부 거둬낼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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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박 혐의 연예인들의 방송분이 프로그램 성향에 따라 편집됐다. 사진=KBS "1박2일", SBS "스타킹" 방송캡처 |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은 이수근을 대부분 편집했다.
불법 도박 혐의 연예인들이 검찰 조사를 받은 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다. 하지만 이들의 촬영 분은 아직 남아있다. 마지막 방송분이 전파를 타는 날까지 불법 도박의 후폭풍은 계속될 것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