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넘쳐나는 2013년 가요계에 앨범 전체에 단 한 트랙도 프로그램밍 사운드를 사용하지 않은 뮤지션이 가요계에 컴백했다. 바로 홍대신에서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소란의 이야기다. 그들은 친근하면서도 소탈한 매력으로 공연, 라디오, 페스티벌을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란은 이름과는 달리 소란스럽지 않고 고급스러운 감성적인 팝과 모던 록을 밴드로, 2012년 1집에 이어 2집 ‘프린스’(PRINCE)로 새로운 여심 사냥을 예고했다.
치열한 타이틀 곡 경합을 통해 선정된 ‘리코타치즈샐러드’는 1집 타이틀 곡 ‘살빼지 마요’에서 통통한 그녀를 애정했던 남자친구의 연장선이야기다. 토속적인 입맛의 남자와 도시적인 입맛을 가진 여자가 만나 맛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노래의 가사의 반이 음식이름으로 듣는 이들의 식욕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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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피로봇레코드 |
그들의 기획의도가 통한 듯 ‘리로타치즈샐러드’는 재미있는 음식가사와 달콤한 멜로디가 환상의 조합을 이루며 듣는 이들에게 행복감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여타의 남자밴드들과는 다른 섬세함이 가득 묻어있는 가사는 여성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원래 좀 여성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좋아해요. 성격도 약간 그렇고요. 그런 모습이 가사에 반영이 되는 것 같아요. 또 은유적이거나 문학적으로 가사를 쓰면 재미있더라고요. 저희 소란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공감’인데, 사소하고 섬세한 가사들이 더 일으키고 있으니 저희 그룹 색에도 딱이죠”
소란 멤버들은 앨범에 대한 영감을 생활에서 캐치한다고 했다. 상상해서 내면에서 깊은 것을 끌어내는 것 보다는 관찰하고 경험했던 것들을 더 공감 가는 편이라고. 하지만 같은 그룹 생활을 하고 있더라도 완전히 다른 가사가 나오기도 한다고 했다.
“이번 앨범에서 서면호는 ‘헌터, 운명의 연인을 만나다’를 작업했고, 저는 ‘리코타치즈샐러드’를 작업했는데, 음악에서 확실히 성격이 나오더라고요. 똑같이 여자에게 대쉬하는 내용인데 제가 쓴 4번은 솔직한 반면 7번은 적극적이에요. 같은 상황임에도 굉장히 다른 가사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더 재미있는 앨범 작업이었던 것 같아요”(고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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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코타치즈샐러드 뮤직비디오 캡처 |
“저희가 열심히 공연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다보니까 독특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요즘 소셜 네트워트 같은 것들이 활발하니까 그것을 통해서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저희 음악하는 것에 도움이 되고 팬들에게도 좋은 서비스가 되는 거죠”
뮤직비디오 감독을 맡았던 고영배에게 직접 연출한 소감을 묻자,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그래서 더 재미있던 작업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좀 특이한 뮤직비디오를 찍고 싶어서 누워서 찍기로 했는데, 십센치의 권정렬이 누워서 촬영할거면 노래 제목이랑 어울리게 주변에 음식을 다 놓고 찍어보라고 하더라고요. 또 배우 최강희 누나가 흰 바탕에 톡톡 튀는 영상들을 보내줘서 그것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소란은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촬영했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고영배는 “고개를 ‘도리도리’ 돌리는 신이 있는데, 완전히 누워서 하면 안 예뻐서 고개만 들고 찍었는데 오래 있으니까 목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저랑 유일이는 너무 힘들었는데 다른 멤버들은 힘들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에 서면호와 이태욱은 “우리는 헤드뱅이로 단련된 목 근육”이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이외에도 뮤직비디오를 전문가가 아닌 소속사직원끼리 모여 찍은 까닭에 카메라 과열로 장비가 꺼지기도 하고, 녹화 분의 반절을 날려버린 적도 있었다고. 하지만 소란은 다 추억이라면서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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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피로봇레코드 |
“아무래도 저희 그룹의 최대 강점은 대중들과 함께 소통하는 공연인 것 같아요. 그래서 원래 공연보다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팬들에게 찾아갈 예정이예요. 이번 콘서트는 밴드 세션을 늘려볼까 생각중입니다. 기존의 음악보다 더욱 풍성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요. 그리고 2집 발매 기념 콘서트이니, 2집 노래를 많이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소란은 “편안하고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