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결혼 초기에는 안 그랬어요. 남자답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반해서 결혼했기 때문에. 그런데 살면 살수록 더 어린애가 돼가요”
‘불량남편’들의 새 사람 되기 프로젝트 MBC 새 파일럿 프로그램 ‘기막힌 남편스쿨’이 21일 그 문을 열었다.
‘기막힌 남편스쿨’은 불량남편들이 백년해로를 누리기 위해 알아야 할 다양한 정보를 배워 아내에게 실천, 부부의 소중함을 깨닫게 만들자는 기획의도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정준하의 진행 하에 펼쳐진 ‘기막힌 남편스쿨’은 가부장적인 남편 배우 박준규, 잔소리 폭격기 남편의 표본 배우 이창훈, 아내 정경미를 점점 잔소리꾼으로 만들어나가는 개그맨 윤형빈, 밤새 음식을 준비한 아내에게 반찬투정하는 철없는 남편 홍록기, 결국 아내를 울리고 만 불량남편 연극연출가 손남목, 끝없는 질문제조기 방송인 크리스 존슨 등이 출연해 그야말로 ‘기막힌’ 불량남편들의 진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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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막힌 남편스쿨 캡처 |
두 번째는 철없는 남편 때문에 힘들어 하는 아내들의 모습이 비춰졌다. 손남목의 아내이자 배우 최영완은 일하고 들어온 자신을 반기는 어지러워진 집안 풍경을 보자마자 깊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이에 최영완은 개인 인터뷰영상을 통해 “정말 울컥 올라온다”며 “결혼 전에는 카리스마가 넘쳤었는데, 결혼을 하니 자신의 손을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돼버렸다”며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최영완 외에도 여러 아내들은 남편들의 철없는 행동에 힘든 마음을 토로했고, 이에 남편들은 민망해 하며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시작할 때부터 “결혼을 하고 난후 그이는, 애기가 돼버렸어. 밥 달라 사랑 달라 보채고, 둘이서 놀기만 하쟤요”라는 문주란의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하네’를 떠올리게 만든 남편들은 방송이 되는 한 시간 동안 안방극장에 ‘남자는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철부지 어린아이’라는 말을 절로 떠올리게 하기 충분했다.
“결혼하고 난 뒤 연애시절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아무래도 남편들은 ‘아내는 여자가 아니라 가족’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는 아내들의 불만사항을 접수한 ‘기막힌 남편스쿨’은 남편을 변화시키기 위해 5분 요리교실 및 아내와 스킨십 증진 및 아내의 기분을 풀어주는 네일아트 배우는 시범 등에 나서며 변화의 기회를 모색했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대중들의 첫 평가를 받은 ‘기막힌 남편스쿨’은 이외의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사며 일단은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다만 이와 같은 포맷은 과거 부부사이 일어나는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었던 SBS ‘자기야’나 채널A ‘부부극장 콩깍지’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선보인 바 있어 새 프로그램이 주는 참신함과 신선함은 전반적으로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특히 박준규의 경우 이미 여러 차례 방송에 출연하며 부부생활의 모습을 보여준 바 있어 식상하다는 반응 역시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방송 말미 서툰 솜씨지만 남편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