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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은 22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관상’과 ‘베를린’, ‘신세계’ 등을 따돌리고 최고의 작품이 된 ‘소원’은 아동 성폭행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조심스럽게 다가간 작품이다. 자극적인 접근과 사건의 차용은 최대한 배제하려고 한 노력이 돋보였다. 어떤 특정한 사건에 집중하기보다 아픔의 과거를 치유하려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으려 한 점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변봉현 필름모멘텀 대표는 “현재 수많은 소원이의 가족이 있다. 그 가족에게 이 영화가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조그만 길이 됐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상업영화 연출 은퇴를 선언했다 이 영화로 복귀한 이준익 감독은 “시상하시는 분이 의외의 수상 묘미가 있다고 했는데 정말 의외”라며 “감사하다”고 좋아했다.
주연배우인 설경구는 “정말 깜짝 놀랐다. 지금 두 개 관에서 아직 상영하고 있는데 끝까지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최우수작품이 호명되자 눈물을 흘린 엄지원은 “‘소원’의 진심을 사랑해준 관객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준익 감독님 은퇴 안 하길 잘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1963년 제정돼 34회를 맞은 청룡영화제는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등 총 18개 부문에서 최고의 작품과 인물을 선정해 시상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