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MBC ‘무한도전’과 ‘오로라 공주’에 이어 ‘응답하라 1994’가 이달의 세 번째 인기 프로그램으로 선정, 비지상파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 순위 기록을 세웠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124명을 대상으로 지난 18부터 21일까지 약 4일간 진행됐다.
1위를 기록한 ‘무한도전’은 10.3%의 지지율로 9개월 연속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선정됐다. 지난 10월에는 ‘무한도전가요제’로 선호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11월에는 열성 팬인 20~30대 중심으로 선호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해 9월 수준으로 복귀했다
막장 논란 속에서도 주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오로라 공주’는 5.8%로 ‘무한도전’의 뒤를 이었다.
‘오로라공주’는 출연배우의 갑작스런 하차, 욕설자막, 엽기대사 등 임성한 작가를 중심으로 막장 드라마 논란이 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독특한 설정으로 60세 이상 여성(17%), 가정주부(13%)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월 대비 선호도가 2.7%포인트 상승했으며 순위도 6계단 뛰어올랐다.
가장 눈에 띄는 선전은 ‘응답하라 1994’. 5.7%의 선호도를 얻은 ‘응답하라 1994’는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방송 한 달 만에 상위권에 진입했다.
올해 비지상파 프로그램 중 최고 순위를 기록함은 물론, 1994년도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트랜드’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국 갤럽에서 ‘1994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 인기 가수와 노래는 김건모와 그의 노래 ‘핑계’가, 스타 아나운서로는 엄기영 전 MBC 앵커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또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했던 운동선수와 문인으로는 마라톤 황영조 선수와 이문열 작가가 나란히 이름을 남겼다. 이휘재는 1994년 최고 인기 개그맨으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선정됐다.
한편, MBC ‘일밤’의 두 코너인 ‘아빠! 어디가?’(4.7%)와 ‘진짜 사나이’(4.6%)는 나란히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KBS2 ‘왕가네 식구들(KBS2)’(4.5%)과 SBS ‘상속자들’(4.0%)이 전월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며 6위와 7위에 올랐다.
특히 20위권에 ‘마녀사냥(jtbc)’, ‘황금알(MBN)’이 새롭게 등장해 ‘응답하라 1994(tvN)’, ‘썰전(jtbc)’과 함께 비지상파 프로그램의 약진을 알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