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10일부터 무료로 누리꾼들에게 제공된다.
‘천안함 프로젝트’의 제작자 정지영 감독과 연출을 맡은 백승우 감독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월 초, 국내 굴지의 영화상영체인관 메가박스가 익명의 단체로부터 협박을 받고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을 중단시키는 한국영화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영화계가 긴급히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 영화인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요구한 사항은 단 세 가지였다”며 “첫째, 메가박스는 협박을 가한 단체를 고발하라. 둘째, 수사당국은 신속히 수사하라. 셋째, 문화체육관광부는 즉각 재상영을 위한 행정조치를 취하라. (그러나) 어느 것도 실현되지 않았다”며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한 가지 소중한 것을 얻었다면 국회에서 도종환 의원과 최민희 의원에 의해 각각 대표 발의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이 법안은 상영관 측이 부당한 압력 등을 이유로 상영을 일방 중단하는 것을 방지하고, 최소상영기간을 보장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며 “이번 상영중단사건은 그야말로 ‘어떤 집단이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초법적 횡포를 보란 듯이 저질러도 그 집단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수사당국 및 행정당국이 침묵을 지키는 게 현재의 대한민국 모습이구나‘하는 걸 일깨워 준 상징적인 사례였다”고 강조했다.
또 “영화정책 및 발전을 책임지는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소극적이고도 방관적인 태도는 해당 부처가 문화융성을 국정목표로 내세운 정부의 소관부처가 맞는지 의심하게 만들었다”며 “우리는 사건 초기 이 사태를 ‘천안함 프로젝트’를 국민들과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 보이지 않는 세력과의 싸움으로 규정했다. 그래서 영화 상영 중에 IPTV와 다운로드 시장을 열고, 공동체 상영을 시도하면서 관객과의 만남을 다각화했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조차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IPTV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적지 않은 방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천안함 프로젝트’는 10일부터 31일까지 무료 다운로드해 볼 수 있으며, 이후 2014년 1월 1일부터는 유료로 전환된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