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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캐스팅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이지만 우려도 있다. 이미 전지현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코믹하고 망가진 모습을 보였다. '도둑들'로는 섹시하면서 속물인 모습도 나타냈다. 김수현은 드라마 '드림하이'와 '해를 품은 달'에서 멋진 모습으로 여심을 흔든 바 있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동네바보' 연기에 도전했으나 그럼에도 멋진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도둑들'에서도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 바 있으니 믿고 보는 이들이 많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이미 한 번 호흡을 맞춘 걸 본 적이 있으니 더 많은 걸 기대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평범해서는 쉽게 눈길을 보내지 않는 게 요즘 시청자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드라마 '내조의 여왕'과 '역전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흥행시킨 박지은 작가가 맛깔스러운 대사와 상황들을 설정해 놓았으니 큰 우려는 없다.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김수현(도민준)과 천방지축 한류여신 전지현(천송이)이 펼치는 기적과 같은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는 이미 몇몇 예고편을 통해 그 재미를 맛보게 했으니 '상속자들'의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도 많다. 여기에 극 중 천송이가 한류특급 배우로 설정된 만큼 많은 카메오 출연도 예고돼 있어 시청자들의 깜짝 관심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같은 날 첫 방송되는 MBC 수목극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의 주인공 이선균이 최근 제작보고회에서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것"이라고 언급했듯 인기와 흥행은 예측할 수 없다. 특히 '미스코리아'는 드라마 '파스타'를 흥행시킨 권 PD와 서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드라마니 방심은 금물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