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스케치북’ 녹화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남자 솔로 관객 1200명을 방청객으로 초대, “오빠 한번 믿어봐” 특집이 꾸며졌다.
스케치북 최초로 남자들의 사연과 방청 신청만 받은 터라, 녹화 당일 관객석이 텅텅 빌까 걱정했던 제작진의 우려와 달리 크리스마스 이브임에도 빈자리 하나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꽉 찬 좌석에, 갈 곳 없는 솔로남들의 외로움과 절박함이 느껴졌다는 후문.
유희열은 이날 솔로남 1200명이 모인 녹화장을 보며, 잊지 못할 광경이라며 솔로들의 외로움에 위로와 따뜻한 격려를 잊지 않았다. 또한 존재만으로 남자 솔로들에게 위로가 되는 미스에이, 포미닛, 에이핑크를 게스트로 초대, 남자 솔로들에게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이브를 선물했다.
특별히 남자 솔로 방청객과 게스트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코너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미스에이는 ‘진실게임’을 통해 ‘솔로왕’을 뽑아, 왕관 수여식을 진행했고, 유일한 남자 게스트 성시경은 무대 아래로 내려가 솔로들에게 위로의 악수를 건네는 등 솔로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그러나 걸그룹의 등장을 예상했던 일부 남자 관객들은 성시경의 등장에 짓궃게 “잘 가요!”를 외쳤고, 성시경 또한 남자들만 모여 있는 녹화장에, ‘왜 옷을 멋있게 차려입고 왔는지 모르겠다’며 응수하기도 했다.
성시경은 내년에는 솔로로 보내지 말고 커플이 되길 바란다며, 극약 처방으로 남자 솔로를 뒤에서 끌어안고 달콤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어 남자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어 포미닛은 히트곡인 ‘이름이 뭐예요’라는 노래 제목처럼 특이한 이름을 가진 남성에게 포미닛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쿠션을 선물, 에이핑크는 방청객 1200명에게 받은 ‘여자들의 알 수 없는 행동’에 대한 질문을 여자의 입장을 대변해 그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했다.
또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안 생겨요’의 두 주인공, 유민상, 송영길이 등장해 남자 솔로들의 100% 공감을 이끄는 콩트를 선보여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미스에이, 성시경, 포미닛, 에이핑크 무대는 오는 27일 밤 방송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