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이하 ‘우결4’)가 밝힌 인기 비결은 ‘대본’이 아닌 ‘사람’이었다.
선혜윤 PD는 9일 오후 경기도 용인 우결마을 세트장에서 열린 ‘우결4’의 기자간담회에서 오랫동안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과 최근 불거졌던 대본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남녀 스타들이 가상의 결혼식을 올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우결’은 지난 2008년 첫 방송 이후 2014년 현재까지 전파를 타며 MBC 대표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오랜 시간동안 ‘우결’이 방송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사람’을 꼽은 선 PD는 “종종 ‘우결4’에 위기가 왔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그 때마다 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출연자 덕분인 것 같다. 같은 결혼이라고 해도 사람이 바뀌면 그 안에 스토리가 바뀌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 사진=MBC |
이어 “‘우결’의 위기론은 우리가 만드는 위기론이 아닌, 외부에서 저희를 흔드는 것”이라며 “진심으로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내부적으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이는 프로그램을 아껴주시고 믿음을 주시는 분들에게 대답할 수 있고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약 6년이라는 시간동안 시청자를 만나온 ‘우결’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신인 띄우기 논란, 식상함, 대본논란 등 각종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 중 가장 최근에 불거졌던 것은 대본 논란이다.
지난해 11월 한 누리꾼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우결 대본 증거’라는 제목으로 태민과 손나은 커플의 방송분 곳곳에서 대본대로 할 것을 지시하는 제작진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출연자들이 방송 곳곳에 제작진이 부르는 대로 읽었을 뿐 아니라, 평소 스카이다이빙에 과감하게 도전할 정도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겨하던 태민이 방송에서는 번지점프를 두려워하는 성격으로 바뀌었고, 이는 대본이 존재한다는 것에 증거가 됐다. 이 같은 주장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한동안 ‘우결’은 대본이 존재한다는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 사진=MBC |
출연 중인 가수 정준영은 ‘우결4’ 대본에 대해 “가이드 라인이라는 것도 디테일하지 않다. 주소만 ?�던져주고 끝이다. 결국 벌어지는 모든 감정선은 우리 둘이 만드는 것”이라며 “게다가 최근에는 정유미 누나의 개그감이 물이 올라서 내가 말을 많이 안 해도 재미있게 됐다. 실제로 TV를 보면 내가 말이 없어졌다”고 증언했다.
정준영과 함께 가상부부 활동을 하는 정유미 역시 “대본이라고 하면 연기자들이 받는 그런 대본은 아니다. 디테일한 것은 없고 말 그대로 상황만 주어질 뿐, 어디를 가는지도 모를 경우가 많다. 우리는 모른 채 가서 거기서 출발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
현재 ‘우결4’는 이소연-윤한 부부, 정준영-정유미 부부와 함께 오는 11일 방송을 시작으로 새롭게 합류하는 우영-박세영 부부, 총 세 커플이 등장해 각기 다른 신혼생활을 보여줄 예정이다. ‘우결4’는 매주 토요일 5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