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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감독이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제작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20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언론 시사회. 연출을 맡은 김태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철민, 윤유선, 김규리, 박희정, 유세형이 참석했다.
이날 김태윤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쓰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말렸다”며 “투자받기 힘들어 크라운드 펀딩 투자자 분들, 평범한 제약회사의 평범한 대리, 과장,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돈을 모아주셔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박철민 역시 “상업영화지만 메이저에서 선택을 안 해 다른 방도를 찾느라 힘들었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작은 기적들이 커다란 기적을 만들었다. 여행자금을 반으로 줄이겠다고 투자해 주셨고, 이민 가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투자해 주셨다. 함께 만들었다는 것에 자부심이 크다”고 했다.
김 감독은 특히 ‘외압’ 관련 질문을 받고 “외압은 없었다. 나도 처음엔 겁을 먹었지만, 그런 현실 자체가 이상한 것 같았다. 외압보다 내압이 많았다고 얘기하곤 했다. 자기 검열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유가족들이 영화를 보고 만들어줘서 고맙고 우리가 왜 싸우는지 이 영화에 잘 담아줬다고 말씀해줬다”고 전했다.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입사 후 백혈병에 걸려 23세에 사망한 故 황유미 씨와 딸과의 약속을 지키려 인생을 건 재판을 시작한 아버지 황상기 씨의 실화를 그린 작품.
배우들의 노 개런티 출연, 100% 크라우드 펀딩에 힘입은 제작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2월 6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