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시청자를 잡으려면 아역부터 잡아라?”
아역들의 풋풋한 로맨스에 드라마 성패가 달렸다.
KBS2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는 빠른 전개와 화려한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으로, 지난 15일 첫 방송부터 호평을 받으며 순조롭게 시작했다.
많은 배우가 등장하는 ‘감격시대’에서 남녀 주인공, 신정태, 데쿠치 가야, 옥련 역을 맡은 곽동연, 주다영, 지우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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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감격시대’ 방송캡처 |
그동안 드라마에서 아역 분량은 극 중 캐릭터의 소개와 인물 관계를 그려나가는 데 그쳤었다면 2012년 방송된 MBC ‘해를 품은 달’ 이후로 아역이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흥행의 열쇠로 작용하게 됐다.
미니시리즈로 40%를 넘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세운 ‘해를 품은 달’은 원작에는 없는 아역들의 로맨스를 삽입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성인들이 등장하기도 전에 20%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여진구, 김유정, 김소현, 이민호, 임시완 등 아역을 맡은 배우들은 예상치 못한 연기력을 폭발시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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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해를 품은 달’ 방송캡처 |
최근 방영 중인 MBC ‘황금 무지개’, tvN ‘로맨스가 필요해3’, SBS ‘별에서 온 그대’도 아역들의 로맨스를 적절히 섞어가며 시선 몰이에 성공했다.
‘황금 무지개’는 ‘메이퀸’의 성공공식을 그대로 따라갔다. 아역으로 재미를 봤던 기억을 살려 12명의 아역이 등장했고 톱 아역배우로 통하는 김유정을 캐스팅했다. 김유정은 극 중에서 아버지와 악연관계에 있는 집안의 아들 오재무와 애틋한 감정을 교류하게 됐고 서로의 상처를 위로해주며 풋풋한 로맨스를 펼쳤다.
‘로맨스가 필요해3’에선 어린 시절 아련한 기억이 성인이 된 후 러브라인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제공한다. 어린 시절 엄마 친구에게 키워진 주완(성준 분)은 자신과 항상 함께해준 주연(김소연 분)과의 추억을 기억한 채 이민을 갔고 성인이 된 후 한국에 돌아와서 주연과 재회한다. 짧지만 아역들의 아련한 로맨스는 주연을 향한 주완의 일편단심 같은 사랑을 극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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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황금무지개’, SBS ‘별그대’ 방송캡처 |
이렇듯 아역들의 로맨스가 이제 드라마 초반에 시청 층을 잡으면서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