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엄마를 부탁해’가 감동과 정보, 두 가지 토끼를 잡으며 따뜻한 힐링를 선사했다.
30일 방송된 KBS2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엄마를 부탁해’에는 강원래-김송, 여현수-정하윤, 송호범-백승혜, 이승윤, 김현철, 배수광 부부가 출연해 리얼한 임신 과정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선 각양각색 여섯 커플들의 일상이 공개됐고 가족 환경에 따라 전혀 다른 임신기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미 아이가 2명이나 있는 송호범-백승혜 부부의 집은 두 아이의 재롱의 웃음꽃이 넘쳤으나 임산부인 백승혜의 육아 부담은 만만치 않았다. 남편인 송호범의 아이들 뺨치는 철없는 모습이 의외의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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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엄마를 부탁해 방송캡처 |
시험관 시술 8번 만에 아이를 가진 김송과 강원래 부부는 여느 부부와 달랐기에 특별했다. 까칠한 성격의 강원래가 점점 아빠로 변해가면서 다정한 남편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포착됐고 이 모습은 보는 이들조차도 흐뭇하게 만들었다.
‘엄마를 부탁해’는 관찰 예능이 포화된 현 예능계에서 임신과 출산이라는 개인적인 부분을 드러내며 모험을 시도했다. 특히 리얼함이 생명인 관찰 예능에서 배수광 부부는 실제 출산 과정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자연분만을 원했지만 아이의 상태로 인해 제왕절개 수술에 들어가는 산모와 배수광의 모습은 그간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선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시도였다.
단순히 임신과 출산을 앞둔 부모가 아이를 갖고 나서 달라지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가족의 의미까지 전달해 더욱 감동을 선사했다. 아이를 가진 직후 아버지를 잃은 여현수의 사연은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아버지의 생전 모습이 공개되자 여현수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아들에서 이제 한 아이의 아빠로 변해가는 여현수의 심경은 보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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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엄마를 부탁해 방송캡처 |
‘엄마를 부탁해’는 저출산 시대에 맞춰 스타들의 리얼한 임신과 출산 과정을 통해 정보와 감동, 재미까지 충족시키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따뜻한 가족 예능의 시작을 알리면서 정규 편성의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엄마를 부탁해’ 2회는 오는 2월 6일 오후 9시 방송될 예정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