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김C가 수줍게 웃었다.
지난 1월 23일 서울 송파구의 놀이공원에서 진행된 단막극 ‘들었다 놨다’ 에 김C와 신소율이 등장하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신소율은 오랜만에 찾은 놀이공원에서 촬영 쉬는 시간에 틈틈이 셀카를 찍으며 즐거워했고 초고난이도의 놀이기구도 거뜬히 소화, 강심장의 소유자임을 입증하며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극 중 김C가 열연할 남궁상은 그의 이름처럼 왠지 초라하고 꾀죄죄한 인물이다. 모친의 “결혼해라”라는 구박은 이미 단련이 됐고 혼자 여행하기, 커다란 곰 인형과 맥주 마시기가 삶의 일부가 됐으며 흰 머리카락도 신체의 일부가 되어 버린 내일 모레 불혹 ‘마흔의 문턱’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귀차니즘 남궁상에게도 궁금증을 유발한 여자가 있다. 지쳐 있을 때마다 커피처럼 기운을 북돋아 준 마법 같은 휴식을 안겨준 그녀, 바로 같은 회사 직원 진아(신소율)다.
한편 ‘들었다 놨다’는 때로는 무겁고 때로는 가벼운 40대 노총각 노처녀의 일상과 나이가 로맨스를 못 따라가는 아픈 현실의 남궁상이 삶의 남은 한 조각을 찾아 퍼즐을 완성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