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어느 정도는 실화임.” 시작부터 관객의 입꼬리를 움직이게 한다. 화려한 배우들이 한 작품에 모여 정치 블랙코미디를 제대로 그려냈다.
‘아메리칸 허슬’은 희대의 범죄소탕 작전에 스카우트된 사기꾼들과 그들을 끌어들인 FBI요원의 치밀하고 위대한 사기 수작을 그린다.
골든글로브 최다부문 수상과 아카데미 시상식 10개 부문 노이네이트되며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아메리칸 허슬’은 지난 17일 열린 제6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각본상, 분장상의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 사진=아메리칸허슬 포스터 |
1970년대 뉴욕의 섹시하고 화려한 사기꾼들로 변신한 배우들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듯 개성만점의 캐릭터로 분해 연기력을 과시하며 환상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극 중 배우들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때론 웃음보를 자극하거나 달달한 분위기를 만드는 등 급변하는 상황 전개와 공감을 자아내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특히 배우들의 외모 변신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희대의 사기꾼으로 완벽하게 변신하기 위해 20kg나 살을 찌운 크리스찬 베일부터 과감한 노출을 시도한 에이미 아담스, 촌스러운 퍼머 머리를 시도한 브래들리 쿠퍼, 시종일관 화려한 액세서리에 파인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는 제니퍼 로렌스까지 그들의 캐릭터 디테일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뭍어난다.
배우들의 호연에 섬세한 연출력의 대가인 데이빗 O. 러셀 감독이 만나면서 ‘아메리칸 허슬’만의 매력을 극대화됐다. 여기에 1970년대 팝 음악들이 유쾌하면서도 섹시한 영화의 분위기를 돋구면서 ‘아메리칸 허슬’은 최고의 삼박자를 이뤄냈다.
↑ 사진=아메리칸허슬 스틸 |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