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가, YG 투애니원과의 눈치싸움에서 선공을 펼쳤다.
앞서 인기 정상의 걸그룹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은 컴백 일정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컴백 일정을 발표한 쪽은 소녀시대였다. 당초 이들은 19일 새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미스터미스터’(Mr. Mr) 음원을 선공개하고, 20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또한 앨범의 모든 수록곡은 24일 공개될 예정이었다.
투애니원 역시 소녀시대의 앨범 전곡이 공개되는 24일을 컴백일로 공지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상급 두 걸그룹의 정면 대결이 예상됐다. 관계자와 언론은 물론, 대중들도 두 걸그룹의 대결에 관심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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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시대(위)와 투애니원. 사진=MBN스타 DB |
이들의 동시컴백이 눈길을 끈 이유는 단지 대결구도 때문은 아니었다. 이들 중 누가 살아남느냐보다, 현 시점에서 더욱 중요한 과제는 이 그룹들이 섹시를 넘어 도가 지나친 노출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가요계에 새로울 열풍을 주도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관심이었다.
그런데 SM은 컴백을 연기했다. 이유는 소녀시대의 타이틀곡 ‘미스터미스터’의 뮤직비디오 데이터 일부가 훼손되면서 컴백 역시 불발된 것. 이들은 뮤직비디오의 복구 여부에 따라 컴백 날짜를 다시 공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YG도 덩달아 새 앨범의 발표를 늦추는 맞불작전을 썼다. YG는 자작곡 3곡을 작업한 멤버 씨엘의 생일인 26일에 맞춰 신보를 발매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이러한 컴백 연기는 관계자들에게 ‘꼼수’에 불과했다. 각각 연기의 이유를 댔지만 사실 이조차도 그간 탄탄한 프로듀싱 능력을 보여준 두 대형 소속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극히 초보적이고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유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컴백 날짜를 두고 눈치싸움을 벌이는 이유는 모르긴 몰라도 음원 차트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함일 것이다. 가능한 한 음원을 늦게 공개해야 실시간으로 변하는 모바일 음원 차트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데 유리한 입장이다.
그런데 돌연 소녀시대가 금일(24일) 오후 5시 신보의 전수록곡을 공개하고, 오는 27일 오프라인 음반을 출시하며, 내달 6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무대를 펼칠 것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컴백 날짜를 두고 벌이던 눈치싸움에서 SM이 선공을 벌인 셈이다. 결과가 어떨지 아무도 모르지만, YG 역시 후공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