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5일 중간 수사 브리핑을 통해 유서 내용과 함께 사건 경위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서에는 "엄마 아빠 너무 미안해. 그냥 그거 말곤 할 말이 없어요. 나 너무 힘들었어 살고 싶은 생각도 이제 없어요. 계속 눈물이 나. 버라이어티한 내 인생, 여기서 끝내고 싶어. 정말 미안해요. 애정촌에 와 있는 동안 제작진 분들한테 많은 배려 받았어요. 그래서 고마워. 근데 난 지금 너무 힘들어. 단지 여기서 짝이 되고 안 되고가 아니라 삶이 의욕이 없어요. 내가 사랑했던, 그리고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모두 미안해, 고마웠어, 정말 미안해"라고 적혀 있었다.
다이어리 형식으로 된 사망자의 노트의 내용이다.
경찰 측은 "촬영과정에서 강압이나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면서 "화장실이 문이 잠겨 있는 상태에서 전씨가 발견된 점과 목을 매 숨진 점 등을 미뤄 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가족도 부검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시신을 육지로 옮겨 빈소를 차릴 예정"이라고 전
앞서 서귀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2시10분쯤 '짝' 출연자인 A(29·경기도·여)씨가 서귀포시 하예동의 한 펜션 여성 숙소 화장실에서 목을 매 있는 것을 현장 프로듀서와 동료 여성 출연자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SBS는 이날 밤 '짝'을 결방하는 대신 브라질 월드컵 D-100 특집으로 러시아와 아르메니아 축구 평가전을 대체 편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