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시대’ 조동혁-김성오, 진짜 사나이 의리 보여주며 아름다운 퇴장

[MBN스타 남우정 기자] ‘감격시대’의 조동혁, 김성오가 아름다운 퇴장을 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기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에서 조동혁(신이치 역)과 김성오(정재화 역)가 마지막까지 진짜 사나이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아름다운 퇴장을 맞았다.

앞서 정재화 역의 김성오는 20회에서 클럽 상하이를 두고 신정태(김현중 분)와 혈투를 벌였다. 6개월간 복싱으로 단련해 온 김성오는 리얼하고 숨막히는 20분간을 만들어내며 강렬한 격투신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상하이로 무대를 옮긴 9회부터 본격 등장해 정태의 존재에 위협을 느끼면서도 그를 동생으로 받아들이며 강한 형제애를 보여주었던 정재화는 정의로 똘똘 뭉친 정태와는 달리 야심과 실리를 챙길 줄 아는 건달로 김성오의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남남 케미를 과시했다.

↑ 사진=레이앤모

특히 갈퀴손을 끼고 정태와 대결을 펼치던 정재화는 정태의 약점을 알고서도 그 약점을 공격하지 않았고 결국 정정당당한 승부를 위해 갈퀴손까지 벗어 던지며 정태와 싸웠다. 비록 싸움에 패하지만 그 결과에 승복하며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홀로 방삼통을 떠나는 정재화의 모습은 가슴을 뜨겁게 하는 사나이들의 의리를 느끼게 했다.

극 초반부터 과묵한 일본 무사 신이치로 등장해 드라마에 무을 더했던 조동혁 또한 26일 방송된 21회를 통해 강인한 무사의 장렬한 최후를 보여주며 뜨거운 퇴장을 맞았다.

피투성이가 된 채 가야(임수향 분) 앞에 무릎을 꿇고 “일국회의 별이 되십시오”라는 말을 남기며 마지막 숨을 거두는 신이치의 모습은 조동혁의 절절한 연기를 통해 안방에 전해졌고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며 슬픈 여운을 남겼다.

조동혁과 김성오는 ‘감격시대’에서 신이치와 정재화라는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해 강인한 남자의 매력과 사나이들의 진한 의리를 보여주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드라마의 재미를 높이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들은 시청자들에게 아쉬운 안녕을 고했다.

한편 ‘감격시대’는 오는 4월 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