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줌마돌’로 불리는 4인조 걸그룹 소녀시절이 걸그룹 공화국에 야심차게 발을 들였다.
지난 25일 소녀시절은 ‘여보 자기야 사랑해’로 데뷔했다. 멤버 모두가 결혼을 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런데 평균연령 34세의 이 아줌마 그룹의 비주얼과 이력이 심상치 않다.
평균 키 170㎝, 탄력적이고 늘씬한 몸매, 20대 중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얼굴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니 사실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이름이다.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의 이름과 매우 흡사한 ‘소녀시절’이라는 이름도 모자라 SM엔터테인먼트가 아닌, SC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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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름이 우연인지,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에는 성공했다. 짧은 치마와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옷을 입은 멤버 네 명의 모습이 담긴 앨범 재킷은 데뷔곡을 발매한 다음날인 26일까지도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릴 정도였다.
뮤직비디오 역시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냈다. 주부가 남편 몰래 걸그룹 데뷔를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 ‘댄싱퀸’을 연상케 하는 뮤직비디오는 소녀시절 멤버들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했다.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소녀시절. 하지만 이내 부정적인 반응이 등장했다. 출발 단계에서의 기대감 때문인지, 걸그룹과 차별성 없는 콘텐츠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대다수의 반응은 인기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이었다. 이들의 콘셉트는 마케팅에 불과했고, 결국 노골적인 섹시 콘셉트를 앞세운 것이 이유였다.
소녀시절을 바라보는 음악 관계자들의 평은 어떨까.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전략적으로나 마케팅상에서 아이디어를 실현시켰다는 점은 굉장히 눈에 띄는 일”이라고 했다. 또한 “현재에 가장 트렌디한 팀인 소녀시대의 한 세대 위의 세대를 그대로 표방하면서 타깃 층을 30~40대를 겨냥했다는 것은 굉장히 재미있는 요소다. 결혼까지 한 미시족을 소녀시대 콘셉트로 삼고 그것을 구체화시키고 구현했다는 것은 그 또래의 세대들에게 굉장히 화제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강태규 평론가는 “그 화제성이 과연 30~40대에만 머무르느냐, 그건 아니다. 10~20대들에게도 소녀시대의 팬들에게도 관심을 가게 할 수 있는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실현화 시켰다고 봐야한다”고 마케팅에 있어서 성공적인 사례라고 평했다.
하지만 한 대중음악 작곡가는 “가창력에 있어서 그다지 실력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면서도 “소중한 꿈을 이룬다는 콘셉트는 나에게도 자극제가 됐다. 뮤직비디오 도입부분 인터뷰 동영상은 재미있으면서도 뭔가 짠한 느낌을 준다”고 했다.
그러나 뮤직비디오의 퀄리티나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