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오는 30일부터 4월 초까지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촬영이 서울 및 경기 일대에서 이루어진다. 특히 블록버스터 대작으로 꼽히는 ‘어벤져스2’의 한국 촬영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또 스크린에는 어떻게 비춰질지 국내 영화 팬들의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기도 하다. 종종 외국영화에 비춰졌던 한국의 모습이 대개 나쁜 시선으로만 비춰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영화로 한국과 북한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007 어나더데이’(2002)와 한국이 좀비의 근원지로 등장하는 ‘월드워Z’(201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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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월드워Z 스틸 |
‘택시’(1998) 속 한국인은 택시에서 잠을 청하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그리며 ‘일벌레’ ‘돈벌레’ 같은 느낌을 풍기며 외화 속 한국 비하가 심심찮게 등장해 불편함을 자아냈다.
2000년대 들어서도 한국 비하가 종종 있었다. ‘아드레날린24’(2006)에 등장한 한국인 공장장은 총알이 난무하고 액션이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직원들에게 “일해!”라고 외친다. 또 차이나타운에 있던 여학생은 방송국과 인터뷰를 하며 어설픈 한국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한국 비하만 잇따른 것은 아니다. 출연 배우가 한국어를 구사하거나 한국 가전제품이 등장하는 등 점점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예스맨’(2008)에서는 배우 짐캐리가 “아가씨 무슨 일 있어요?” 등의 한국어로 동양인과 대화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탈리안 잡’(2003), ‘콜래트럴’(2004)에는 화려한 한국 간판이 배경이 되기도 했다. 또 ‘셀룰러’(2004)에는 한국 브랜드의 캠코터가 등장했고, ‘매트릭스2’(2003), ‘디파티드’(2006),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2008) 등에는 한국 유명 브랜드의 휴대폰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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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논스톱 |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