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서울 촬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규모 영화가 한국의 수도 한복판에서 촬영한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영화 촬영 이후 나타날 효과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그동안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서울영상위원회 등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다수 있었지만 대중들이 모르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태국 영화 ‘헬로 스트레인져’(2010)로 방한 태국 관광객이 35% 이상 늘어난 경우처럼 작품 공개 이후에 오는 효과는 어느 정도 있었지만 확연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어벤져스2’ 서울 촬영으로 인한 파급효과는 얼마나 생길까.
이에 ‘어벤져스2’의 국내 촬영을 계기로 영상물 로케이션 유치에 의한 관광 활성화 대표적인 사례인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 촬영으로 거둔 효과에 버금가는 경제적, 문화관광적 파급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반지의 제왕’의 촬영지인 뉴질랜드는 이전의 낙농국가 이미지에서 영화 흥행 이후 ‘영화관광’의 대명사로 변모한 바 있다.
또 국내 촬영으로 인해 발생하는 국내 산업에 대한 생산유발효과는 약 251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약 107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국내 외국인 관광객 수가 약 62만 명 증가하고, 이에 따른 소비지출로 연간 약 876억 원 가량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강기홍 부사장은 “‘어벤져스2’ 촬영으로 4000억원의 직접 홍보효과 및 2조원의 국가브랜드 가치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한국의 또 다른 매력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현재 문체부 제1차관은 “이번 촬영은 한국의 영화산업이 내적 성장과 함께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이번 영화를 통해 국내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영화산업에서도 국내 스태프 일자리 창출, 선진 영화제작 노하우 경험, 향후 국내 촬영 활성화 계기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서울영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어벤져스2’가 서울에서 쓰고 가는 직접 지출비용이 13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보조출연자를 제외한 스태프 고용만으로도 150명에서 300명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