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어바웃 타임’(About Time, 감독 리차드 커티스), 러닝타임 123분, 15세 관람가.
#줄거리
성인이 된 모태솔로 팀(돔놀 글리슨 분)은 아버지(빌 나이 분)로부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된다. 그러던 중 런던에서 우연히 여인 메리(레이첼 맥아담스 분)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팀.
어설프지만 귀여운 대시, 뜨거운 사랑 등의 반복으로 두 사람은 사랑을 속삭이고 행복하게 지낸다. 그러나 사랑이 완벽해질수록 팀을 둘러싼 주변 상황들은 미묘하게 엇갈리고,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나타나 그를 시험에 들게 만든다. 난관의 연속을 팀과 메리를 잘 헤쳐나 갈수 있을까.
↑ 사진=포스터 |
손진아(이하 손) : 맞아요. 그래서 남성 관객도 꽤 많이 영화를 본 것 같더라고요.
최 : 팀이 장롱 속에 들어가서 가문의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는 장면은 어땠어요? 저는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면 어떤 것을 제일 해보고 싶나요?
여수정(이하 여) : ‘어바웃 타임’으로 가족의 소중함과 일상의 행복을 제대로 느낀 것 같아 부모님의 어린 시절을 시작으로 결혼 전까지를 보고 싶어요.
손 : 저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유치원 때의 추억이 생각보다 없는 것 같아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최 : 팀에게 빠져서인지 지난 날 좋아했던 첫사랑에게 다시 고백하고 싶은 마음을 느꼈어요. 놓치기 싫었던 사람인데 환경과 여러 상황 때문에 이뤄지지 못한 아쉬움이랄까요? 남자에겐 첫사랑이라는 존재는 늘 머릿속에 맴도는 것 같아요.
여 : 그래서 궁금한 부분이 있는데, 팀과 메리가 사귀다 팀의 첫사랑 샤롯(마고 로비 분)을 우연히 만나 유혹을 당하잖아요, 그러나 과감하게 뿌리치죠. 가능할까요?
최 : 남자인 저도 팀에게 동감해요. 샤롯은 추억이고 아련한 느낌이 들지만 현재 나만을 바라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 메리가 곁에 있으니까. 첫사랑은 추억으로 간직할 때가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반대로 여자 입장에서는 어때요?
손 : 저도 팀처럼 할 것 같아요. 추억은 추억으로 예쁘게 남기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좋은 추억을 일부러 깨뜨리고 싶진 않아요.
↑ 사진=스틸 |
최 : 오히려 팀의 모습에 공감됐어요. (웃음)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눈앞에 있다면 서툴거나 허둥지둥 되는 게 대다수 아닐까 싶어요. 물론 자연스럽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분들도 있겠지만요.
손 : 전 사랑하는 여자를 대하는 모습이 어설프고 늘 실수하는 팀의 모습이 영화 속 캐릭터 자체로만 봤을 때는 귀엽고 인간미 넘쳤어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저런 모습이 너무 자주 일어난다면 그땐 좀 답답함을 느낄 것 같아요.
최 : 메리와 팀이 사랑하기 전, 메리는 팀과는 전혀 다른 남자를 만나 사랑하잖아요. 여기서 드는 의문, 여자들은 자신의 이상형과 다른 남자에게도 마음을 열 수 있나요? 자신의 이상형과는 너무 다른 남자에게 끌리는 이유는 뭔가요?
여 : 저는 마음을 열 수 있다고 봐요. 말 그대로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 실제로 만날 가능성은 적다고 봐요. 또한 다르니까 더 궁금하지 않을까요? 일단 달라서 궁금하고 이 감정이 호감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손 : 맞아요. 말 그대로 ‘이상형’일뿐이고. 이상형과 너무 다른 남자라면 또 ‘다름’에서 끌리는 게 있을 것 같아요. 호기심이랄까요?
최 : 남자 주인공 팀은 여성들에게 어떻게 다가왔나요? 팀이 꽃미남 스타일과는 사뭇 다르며 착하고 수더분해 보이잖아요.
손 : 전 팀 같은 남자가 (꽃미남 보다) 더 매력적이에요. 비주얼도 좋으면 좋겠지만 일단 한 여자를 위해 노력하고 인간미 넘치는 게 좋았어요.
여 : 저는 아니었어요. 너무 착해서 부담스러울 것만 같았어요. 허당기 넘치는 표정은 귀엽지만 엄마 같은 마음으로 그를 만나야 될 것 같아요. 그럼 메리같은 여자는 어떠셨나요?
최 : 정말 사랑스러울 것 같아요. 굳이 팀이 아니라도 헌신적으로 그녀를 사랑할 수 있을 정도로 러블리하다고 해야 될까요? (웃음) 극중 섹시한 첫사랑 샤롯보다 더 멋있었어요. 큰 눈망울로 올려다보면 아마 빠지지 않을 남자가 없을 것 같아요.
손 : 맞아요. 메리는 같은 여자가 봐도 참 사랑스럽고 힐링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특히 그녀의 미소가 정말 좋았어요.
↑ 사진=스틸 |
최 : 레이첼 맥아담스의 러블리한 미소와 빈틈조차 매력적인 돔놀 글리슨를 보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