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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독고영재가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기하는 데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독고영재는 9일 오후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진행된 드라마 ‘불꽃속으로’ 제작발표회에서 “이번이 (박정희 대통령 연기가) 세 번째다”라고 소개했다.
독고영재는 극중 박정희 대통령 역으로 등장한다. 드라마 ‘제3공화국’, ‘영웅시대’에 이어 세 번째 맡는 박정희 대통령 역할이다.
독고영재는 “이 분(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솔직히 대통령 역할을 맡는데 심적인 부담이 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을 화면에서 볼 때, 배우의 연기보다는 말투나 생김새 등 인물의 이미지가 비슷한가를 먼저 보게 된다. 이번에 세 번째 역할을 맞아 독고영재 식의 대통령을 해보자 생각했다”고 말했다.
독고영재는 “화면을 보면 30~40% 정도 누구다 라는 이미지는 있겠지만 나머지 60% 정도는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의 연기를 하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작품 속 어떤 인물보다 “박정희 대통령을 연기할 때 제일 힘들었다”고도 토로했다. 독고영재는 “실제로 뵌 적이 없는 입장에서 상상만으로 연기해야 하지 않나. 그 분의 주위 분들을 수소문해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공부도 열심히 했다. 상상력 동원을 제일 많이 한 캐릭터다”고 덧붙였다.
‘불꽃속으로’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인한 빈곤과 절망을 딛고 경제 발전을 위해 종합제철소를 건설하려는 주인공과 엇갈린 운명으로 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인물들의 처절하고 뜨거운 사랑과 야망을 그린 드라마다. 故 박태준 전 POSCO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모티브로 하여 픽션을 가미했다.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