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음주운전, 불구속 입건에… 무한도전 팬들 '실망'

↑ 길 음주운전 / 사진=매경닷컴 DB

'길 음주운전'

가수 리쌍의 멤버 길이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MBN은 23일 단독으로 서울 마포경찰서가 "길 씨가 오늘(23일) 새벽 0시 30분쯤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 알코올농도 0.109%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길은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길은 이날 음주 상태로 벤츠 G63 AMG 차량을 몰고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인근에서 양화대교 방면으로 운전하다가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렸습니다.

경찰은 향후 길을 소환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길은 단속 후 귀가조치를 받았다. 조만간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면서 "아직 행정적인 절차가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조사 후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으면 면허취소 처분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리쌍 길의 소속사 리쌍컴퍼니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길은 현재 음주 운전을 한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 없이 깊이 반성중"이라며 "적절하지 않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팬들과 그간 사랑해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신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개숙여 진심으로 거듭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길이 출연하고 있는 MBC '무한도전' 측 관계자는 "국민 모두가 슬픔과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힘든 시기에 좋지 않은 뉴스를 전해드린 점,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작진은 관련 사실을 확인 중이며, 이후 후속 조치 또한 신속히 논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편 길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을 접한 무한도전 팬들은 어느 때보다 수위 높은 비판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무한도전 팬들이 이처럼 분노하는 이유는 23일이 '무한도전'의 9주년이 되는 날이었으며, 불과 1주일 전 '무한도전' 측은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멤버들이 웃으며 촬영할 수 없다고 촬영을 접었다는 소식을 전했던 것이 거론된 바 있기 때문입니다.

길 음주운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길 음주운전 대리 운전 부르면 되는것을.." "길 음주운전 한참 대한민국이 민감하고 침통할 때 이런 소식이 전해지네" "길 음주운전 이럴수가.."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