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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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SBS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각 드라마 연출자들과 친분이 있는 사이. 이종석은 지난 2010년 진혁 PD가 연출한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로 데뷔했다. 당시 검사로 나온 한정수의 수사관으로 출연했다. 비중은 크지 않았고, 큰 관심을 받진 못했다.
하지만 이종석은 이후 드라마 '시크릿가든'로 존재감을 알리더니 드라마 '학교'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주인공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코리아'와 '관상', '노브레싱', '피끓는 청춘' 등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종석은 최근 진행된 '닥터이방인' 제작보고회에서 "나를 데뷔시켜준 PD님"이라고 진혁 PD를 향한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진혁 PD는 "'검사프린세스' 오디션 당시의 이종석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거칠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끼가 넘쳐 보였다. 그래서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5년 만에 훌쩍 주인공으로 성장했더라"고 좋아했다.
진혁 PD는 지난해 주인공으로 성장한 이종석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길 원해 러브콜을 보냈고, 이종석은 단숨에 출연 결정을 했다. 이종석의 캐스팅은 이미 지난해 완료됐었다.
각종 작품에서 감초 역할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정만식은 현재 방송 중인 '기분좋은 날'을 통해 극에서 중요한 인물로 우뚝 섰다. 정만식은 극 중 치과의사 현빈 역을 맡아 다애 역의 황우슬혜와 로맨스를 펼쳐 시청자들에게 의외의 재미를 주고 있다.
홀로 세 딸을 키워 낸 어머니가 세 딸을 좋은 집에 시집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중심인 드라마이긴 하지만, 정만식이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김미숙에게 얻어맞기도 하고, 무릎까지 꿇으며 몸을 사리지 않고 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특히 황우슬혜와 '케미'는 압권이다.
정만식은 지난 2012년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으로 홍성창 PD와 인연을 맺었다. 극 중 김명민의 부하 직원으로 일하다 나중에 본색을 드러내는 인물로 등장했었다. 이어 최근 SBS를 통해 방송됐던 3D 특집 드라마 '강구이야기'에서도 홍 PD의 요청으로 적은 분량이었지만 출연하는 의리를 과시했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감독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 작품의 퀄러티를 잘 살려주는 배우가 무척 중요하다"며 "이 같은 좋은 작품 궁합으로 인연이 된 감독과 배우는 배역의 크고 작음을 떠나 계속 한작품에서 만나면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