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TV 속 위기에 당면한 출연진 혹은 프로그램을 향해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해결법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그에 따른 결과는 책임질 수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편집자 주>
“분명히 경고했어요. 날 자극하지 말라고”
세상에 이런 연하남이 어디 또 있을까 싶다. 183cm를 넘는 훤칠한 키에, 반듯한 이목구비, 서글서글한 눈웃음, 완벽한 외양을 자랑하는 청년 윤동하(박서준 분)는 허우대만 놓고 봐도 완벽할 뿐 아니라, 명망 높은 의사집안의 전도유망한 의대생이기까지 하다. 심지어 얼핏 까칠한 듯하면서도 아닌 척 위로를 건네주는 따뜻함과, 라이벌 앞에서는 당당히 선전포고하는 박력까지 갖추고 있는 그는 비록 현실감은 없지만 뭇 누나들의 연애 판타지를 자극하는 ‘힐링남’임에는 틀림없다.
외모 학벌 연봉, 그리고 눈까지 높은 반지연(엄정화 분)은 기세등등한 골드미스(30대 이상 40대 미만 혼 여성 중 학력이 높고 사회적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있는 계층을 의미하는 마케팅 용어)다. 시사전문 주간지 탐사보도팀장으로 사회 각계각층의 더러운 비리를 사생활을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물고 뜯으며 특종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는 지연의 별명은 다름아닌 ‘마녀’. 이와 같은 별명에도 ‘안티는 또 다른 관심의 표현’이라고 쿨하게 넘기며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그녀지만 실상은 신경쇠약 직전의 독거청춘이다. 엉뚱하고 허술한 행동으로 혼자라는 외로움을 지연에게 ‘생의 마지막 로맨스’가 될 지도 모를 사랑이 느닷없이 찾아왔다. 상대는 무려 14살이나 어린 동하.
14살이라는 나이 차이에 경악하며 동하와의 연애를 도리질을 치는 지연을 위해, 그리고 이들의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썸(이성친구를 사귀는것은 아니지만 사귀려고 관계를 가져나가는 단계를 일컫음)에 지친 시청자들을 위해 연하남들과 알콩달콩한 사랑에 성공한 이들이 말하는 ‘연하남 사로잡기’ 비법을 살짝 알려주고자 한다.
“남자들은 ‘엄마 같은’을 원하지 진짜 엄마를 바라지 않아요.” (연하남과 교제 중인 A양)
연상녀들과 연애를 하는 많은 연하남들은 연인에 대해 이런 말을 종종하죠. “엄마같이 편해서 좋다”고요. 이에 여성들은 마음 속 깊숙이 있던 모성애가 발동해 진짜 엄마처럼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남자친구를 위해 모든 것을 지원해주고자 하는데 조심하셔야 해요. 자칫 잘못하다가 연인이 아닌 진짜 엄마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거든요.
남자들은 엄마 같은 연인을 원한거지 연인이 진짜 엄마가 되기를 원한 건 아니에요. 저도 그랬고 많은 연상여성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순간 진짜 엄마가 돼 가르치려고 한다는 것이죠. 실제 많은 연하남들은 연상녀의 단점으로 ‘가르치려 든다’ ‘자신을 어리게 본다’를 꼽았다고 해요.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 탓에 때로는 내 연인이 철없는 행동을 할 때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바로잡기 보다는 그 모든 것을 품어주고 보듬어주는 사랑이 필요해요.
“경제적 부담, 연상녀들의 짐은 아니에요.” (연상녀와 교제중인 A군, 연하남과 교제 중인 B양)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고 했죠. 으레 그렇듯이 연애를 하기 앞서 여자와 다른 ‘남자’라는 종족의 특성을 알 필요가 있어요. 사람들은 흔히 말하죠. 남자들은 모두 늑대라고. 하지만 왜 늑대로 비유하는지는 알고는 있나요? 이에대해 혹자는 ‘남자는 늑대’라고 부르는 근거로 ‘늑대는 평생 한 마리의 암컷과 사랑을 하고 자신의 새끼들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 싸우는 유일한 포유류 짐승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더군요.
남자는 나이가 많든, 적든 자존심을 빼면 시체인 동물이에요. 연상인 만큼 경제형편이 연하남보다 더 좋을 수는 있지만, 여성이 모든 경제적인 책임을 지는 것도 한 두 번이죠. 물론 여성이 경제권이 더 높을 경우 데이트 비용을 조금 더 많이 부담하는 것이 좋은 전략 일 수도 있지만 적정선을 지킬 필요가 있어요. 남자라는 종족의 특성상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좋은 음식, 선물을 못하는 것에 자존심이 상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작은 것이라도 연하남이 사게 하는 것이 좋아요. 대신 계산 후 환한 미소와 고맙다는 반응을 해주세요. 그것만으로도 남성들은 큰 기쁨과 감동을 느낄 것에요. 남자가 영 경제력이 없다 싶을 경우 경제 부담의 비중은 70대 30(여성 70, 남자 30) 정도로 하는 것이 좋아요. 다만 자신을 위해 남은 30도 쓰기 아까워하는 남성이라면 차라리 만나지 않는 것이 좋아요. 그런 남성들은 백이면 백 여성의 경제적 능력만을 바라보며 다가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성숙미는 연상녀만의 특권”(연상녀와 교제중인 B군)
연하남들과 사귀는 여성들을 보면서 가끔 이해가 안 갈 때가 있는 것 중 하나가 지나치게 어려 보이고자 한다는 거예요. 또래 여성에서 느낄 수 없는 성숙함과 자상함, 그게 연상녀들의 가장 큰 매력인데, 스스로 그 매력을 버리고 남자친구와 함께 어려지려 한다는 것이죠. 어려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또래 여성들에서 느낄 수 없는 성숙함, 그것이 당신의 매력인 걸요.
자신 있게 행동하세요. 어려보이기 위해 무리하는 여성을 보면 솔직히 남자 입장에서 ‘차라리 저럴 바에 어린 여자 만나지’라는 싶어요. 귀여움보다는 성숙함으로 연인에게 다가가세요.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두면 좋은 것이, 너무 성숙함으로만 일관한다면 이것 또한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거예요. 가끔 조미료처럼 발랄함과 애교도 필요하답니다. 실제 현재 연상녀와 연애중인 제 사례를 들자면, 학생 시절 연인을 처음 봤을 때 주위에 있는 여자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성숙한 매력에 한 눈에 반해렸죠. 하지만 오히려 지금의 연인에게 더욱 빠져들게 된 계기는 그녀 안에 있는 발랄함을 엿보았을 때에요. 성숙한 모습 속 숨어있는 애교를 보면서 ‘내가 사귀는 여자지만 참으로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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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