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 사진=곽혜미 기자 |
이민우는 24일, 25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2014 엠텐 투어 인 서울 엠 스텝’(2014 M+TEN TOUR IN SEOUL M STEP)을 개최하고 팬들을 만났다.
M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엠텐’의 수록곡인 ‘노 리밋트’(NO Limit)로 막을 올린 이민우는 4집 수록곡 ‘아임 히어’(I’m Here) 미니앨범 ‘미노베이션’(Minnovation)의 타이틀곡 ‘미노베이션’을 연달아 선보이며 화려한 댄스실력을 뽐냈다.
공연 시작부터 열기는 뜨거웠다. 이민우는 “오늘 몸이 부셔져라 여러분과 함께 즐기겠다. 미칠 준비 됐냐, 춤 출 준비 됐냐, 같이 노래할 준비 됐냐. 하나의 클럽이라고 생각하라”며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 팬들을 들었다 놨다
이민우는 공연 내내 “얘기를 너무 길게 했다”는 말을 몇 번이고 했다. 곡과 곡 사이에 멘트를 던지다가 이야기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길어졌다. 여러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여왔던 재치 있는 입담으로 팬들을 들어다 놨다 하면서 공연을 더욱 유쾌하게 이끌어갔다.
그는 팬들에게 “신화도 결혼을 해야 하는데 누가 먼저 할지 모르겠다. 지금 멤버들은 아무도 결혼할 여자가 없다”면서도 팬들에게 “이제 우리도 결혼할 때가 되지 않았냐. 이제 조금 놔 줄 때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팬들은 야유를 보내며 이민우의 말에 반대하는 뜻을 내비쳤다.
또 이민우는 2005년 발매한 미니앨범 ‘이프 유’(If You)의 타이틀곡 ‘이프 유’를 부른 후 당시 살이 쪘던 것을 언급했다. 그러더니 “여러분들 살은 잘 있느냐. 뛸 때마다 살이 출렁거리는 게 귀여워 죽겠다”라고 말해 모두를 기분 좋게 했다. 하지만 이내 “거짓말인 거 알죠? 오랜 시간 함께 했기 때문에 거짓말인 걸 알 거다”라며 짓궂은 장난을 계속했다.
뿐만 아니라 물을 먹을 때마다 소리를 지르는 팬들을 보고 “전날 공연할 때 팬들이 ‘물을 먹으면 섹시하다’고 하더라. 턱선이 섹시한가”라면서 계속에서 물을 마시고 턱선을 어필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 사진=곽혜미 기자 |
# 라이브 밴드+댄싱머신 이민우, 공연장 압도
이민우의 공연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바로 사운드다. 무대 뒤편 양옆에 세워둔 골조물 위에 라이브 밴드가 자리하고 있었다. 밴드는 물론 코러스까지 더해져 이민우 홀로 채워야 하는 무대의 중압감을 덜어내고 단번에 관객들을 압도할 정도의 사운드를 자랑했다.
특히 이민우의 수록곡들을 밴드 사운드로 편곡하면서 웅장하면서도 생생한 현장감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라이브 밴드의 장점도 최대한 이용했다 결혼을 앞둔 팬을 위해 결혼행진곡을 즉석에서 선보이고, 밴드와 함께 소통하면서 관객들의 흥미를 돕기도 했다.
또 한 가지 돋보이는 것은 이민우의 저력이다. 그는 신화가 아닌 M으로서 홀로 무대를 꾸미면서도 전혀 지친 기색 없이 3시간에 달하는 시간을 빈큼 없이 만들어냈다. 솔로 댄스 가수로서 3시간을 혼자 채운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닐텐데 말이다.
# ‘스페셜’한 공연으로 보는 재미 높인다
이민우는 후배그룹인 엑소의 ‘으르렁’과 걸스데이의 ‘썸씽’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선보임으로서 보는 재미를 높였다. 걸스데이의 ‘썸씽’에서는 섹시미 넘치는 보이스로 여성 댄서들과 호흡을 맞췄으며, 엑소의 ‘으르렁’에서는 파워풀한 댄스 실력을 발휘하며 무대를 누볐다.
특히 그는 엑소와 걸스데이에 대해 “엑소는 사랑하는 후배, 그리고 걸스데이는 사랑하는 오빠의 팬심으로 준비했다”고 말해 팬들의 질투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이민우는 M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엠텐’의 타이틀곡인 ‘택시’의 피처링에 참여한 신화 멤버 에릭과 함께 무대를 꾸며 팬들을 더욱 열광하게 했다.
이밖에도 ‘스윗 걸’ ‘아이엠유’ ‘해피’ ‘남자를 믿지 마’ ‘신기루’ ‘스릴러’ ‘펀치’ ‘라스트 퍼스트 키스’ 등을 열창했으며 플레이 마이 송
한편 이민우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등에서 ‘2014 엠텐 투어’를 선보일 계획이며, 지난 2008년 이후 6년 만에 개최되는 이민우의 일본 콘서트는 오는 6월 7일 제프 토쿄에서 2회 공연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