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배우들에 부채의식 있다”
[MBN스타 금빛나 기자] 동시간대 드라마 중 시청률 1위인데도 ‘아쉽다’고 말한다. 동시간대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은 줄곧 시청률 1위를 지켜왔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배우들에게 “부채의식이 있다”며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닥터 이방인’의 박진우 작가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닥터 이방인’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드라마와 관련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현재 종영까지 단 4회 앞두고 있는 ‘닥터 이방인’은 MBC ‘기황후’가 떠난 월화드라마 판도에서 최강자를 지키며 안방극장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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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운 이들은 바로 제작진이었다. 박 작가는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끝이 없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도 만족스러운 것은 현재 배우들은 기대 이상의 연기를 해주고 있다는 것”이라며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느냐고 묻는데 솔직하게 말하자면 없다. 다만 지금 ‘닥터 이방인’ 배우들과 함께 또 다른 캐릭터로 만나고 작업을 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주연배우 이종석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한 박 작가는 “내가 알기로는 이종석 씨가 출연했던 작품 대부분의 성적이 좋았다. KBS2 ‘학교2013’도 15%이상을 넘겼는데 ‘닥터 이방인’은 그러지 못했다”며 “처음에는 메디컬 첩보 멜로라는 새로운 것을 해보자는 의미가 컸다. 잘 되든 안 되든 새로운 걸 해보자 싶어 시도했는데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아쉬운 부분도 크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배우들 덕분에 ‘닥터 이방인’이 뜻 깊은 작품이 될 수 있었다며 강조한 박 작가는 “부족한 작품이었음에도 나름의 선전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배우들이 열심히 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속에 배우들을 향한 부채의식을 가지고 집필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이야기가 펼쳐진 만큼 앞으로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여부도 시청자들의 관심사 중 하나다. 이에 대해 박 작가는 “드라마는 엔딩으로 갈수록 자기 정체성을 시험받게 되는 상황이 된다. 엔딩이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다”며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
한편, 천재 탈북 의사가 한국 최고의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의사 집단에 끼지 못하고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닥터 이방인’은 이종석과 박해진, 강소라, 진세연 등이 출연 중이며 내달 8일 종영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