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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여수정 기자]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정작 청소년들은 못 보는 아이러니한 영화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알지?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의 얼굴 편의점을 배경으로 아홉 명의 아르바이트생들이 겪는 하루를 통해 지금 이 순간, 이 도시를 살아가는 젊음의 모습을 담았어. 그룹 서프라이즈 영화 담당 공명을 시작으로 헬로비너스 유영, 신재하, 김희연, 안재민, 이바울, 김새벽, 정혜인 등 개성만점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이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해.
또한 개개인의 사연을 지닌 아르바이트생의 일화가 보는 이들에게 격한 공감을 안겨. 마치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이들의 최악 혹은 신선한 에피소드 모음이랄까.
↑ 사진=MBN스타 DB |
‘우리 만난 적 있죠’편으로 정리 가능한 성준의 이야기는 편의점에 묘령의 여자가 찾아와 상자를 맡기며 “아무것도 사지 않는 사람에게 전해주세요”라는 말을 하고 사라져. 여자가 떠난 후 성준은 편의점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 중 주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 홀로 손님을 관찰하며 내적갈등(?)을 겪는 성준의 모습부터, 묘령의 여자 때문에 순간 호러, 공포로의 전환, ‘랩생랩사’ 성준의 삶 등 관객들을 웃기고 무섭게 만들지.
언더그라운드 힙합 뮤지션 지망생으로 성준 역은 tvN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영애의 사촌 동생 재민으로 나오는 배우 안재민이 열연했어. 드라마 속 이미지에 ‘랩 사랑’을 더해 말 그대로 랩생랩사 그 자체야. 힙합에 제대로 빠졌지.
↑ 사진=MBN스타 DB |
가장 하이라이트는 힙합 음악을 크게 들으며 혼자만의 세상에 빠진 모습이지. 양동근이 홀로 가사를 흥얼거리며 몸으로까지 표현하고 있다면 흥겨움을 배가됐을 거야.
↑ 사진=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