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인턴기자] ‘현장21’이 태권도계에 만연한 도덕불감증을 집중 조명했다.
1일 방송된 SBS ‘현장21’에서는 2011년 3월 22일 첫 방송 후 약 3년간 취재하면서 벌어진 일들을 취재기자들과 함께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5월 6일 방송된 148회 ‘태권도, 각본있는 드라마’편에서는 태권도계의 승부 조작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최근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여한 아들이 당한 편파판정에 항의하며 목숨을 끊는 일이 있었다. 사실, 이 사건 이전에도 태권도계의 오심 논란은 계속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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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현장21 방송 캡처 |
승부 조작의 예로 정 모 선수의 일이 거론됐다. 정 모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여해 승리를 앞두고 있었으나 주심의 어이없는 경고를 받았고, 오히려 상대 선수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제작진은 당시 경기 영상을 다른 국제심판에게 판독을 요청했고, 심판들은 “명백한 오심”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의를 제기한 정 모 선수 측에 의해 태권도협회는 위원회를 열어 심판의 오심임을 확정했다. 하지만, 협회 규칙상 오심 확인을 거쳐도 승리를 번복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정 모 선수는 눈 뜨고 승리를 뺏겼고, 이로 인해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제작진은 각종 오심 논란의 중심에 태권도계의 가장 유명한 감독인 K임원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여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눈여겨봐둔 선수 이외의 선수들에게 기권을 강요하는 등 승부 조작을 종용한 사실도 알아냈다.
그러나 K임원은 “그것이 결코 강요한 것이 아닌 스스로 한 선택”이라고 주장했으며, 다른 관계자들도 “승부 조작은 있지만, 어쩔 수 없다. 오래된 관행일 뿐”이라는 인터뷰를 해 논란을 야기했다.
취재를 진행한 이한석 기자는
한편, ‘현장21’은 매주 화요일 8시 55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인턴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