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대표 시사프로그램이자 대한민국 대표 탐사보도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히는 ‘PD수첩’이 1990년 5월 8일 첫 방송 이후 햇수로는 24년, 횟수로는 1000회를 맞이했다.
‘우리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라는 목표를 놓고 달려온 ‘PD수첩’은 2010년 제1회 ‘YMCA 좋은방송 대상’을 시작해, 통일언론상, 엠네스티 언론상, 방송위원회 대상 등을 받는 영광의 순간도 있었고 외압으로 방송중단이나 방송에 차질을 빚은 적도 있었다. MBC 노조파업으로 무기한 결방사태를 맞으며, 다큐멘터리 방송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성역없는 고발과 굵직한 특종으로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PD수첩’이지만 2012년 MBC의 장기파업을 기점으로 과거에 비해 현재 ‘PD수첩’을 향한 시청자들의 신뢰도는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실제 ‘시사인’이 2007년 9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실시한 언론 신뢰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PD수첩’은 2010년 ‘가장 신뢰하는 프로그램’ 2위(11.8%)였지만 지만 2012년에는 2.3%으로 곤두박질 친 것이다.
시청률 적으로도 MBC 파업 전인 2012년 1월 8.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사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챙겼던 ‘PD수첩’은 파업 이후 날선 비판의식이 사라졌다는 평을 들으며 연일 시청률 하락세를 기록했었다.
![]() |
우여곡절을 겪은 ‘PD수첩’의 1000회를 앞두고 크게 3가지 키워드로 역사를 정리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종교문제’다. 1992년 7월 21일 ‘긴급진단, 휴거 D-100일’을 통해 당시 유행하던 종말론의 실체를 파헤쳤으며 1994년에는 '의혹, 영생교를 밝히다'에서는 사이비 종교를 고발했다. 종교고발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화는 1999년 ‘이단 파문 이재록 목사 - 목자님, 우리 목자님’이다. 만민중앙성결교회를 다뤘던 ‘PD수첩’은 신도들의 방송사 주조정실 점거로 본방송이 끊기고 갑자기 자연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는 방송사고가 일어났다. 가장 최근에는 2007년 ‘신천지의 수상한 비밀’이 방영됐다.
두 번째 키워드는 ‘황우석 박사’다. ‘PD수첩’에서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사건으로 평가되는 것은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를 직격한 2005년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이다. 황우석 박사를 신화시 여기며 이를 반대하는 것이 국익에 반하는 것이라 여겼던 당시 시대상황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던 ‘PD수첩’이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후속취재를 방송, 결국 논문의 허위성을 밝히는 데에 기여했다.
마지막 키워드는 ‘광우병 논란’이다. 이명박 정부의 미국 쇠고기 수입협상의 오류를 지적하고 광우병의 위험성을 주장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편 역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회이다. 방송 이후 정부, 여당과 보수 신문은 “광우병 위험이 과장 왜곡되었다”고 주장했고, 진보 신문은 “사소한 실수가 있었을 뿐 정부가 협상을 잘못한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 두 입장이 부딪치면서 논란이 됐다.
이밖에도 ‘미군 전차와 두 여중생’(2002), 민간인 불법사찰을 다룬 ‘이 정부는 왜 나를 사찰했나’(2010년) 등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았다. 2011년 PD 수첩 제작진의 물갈이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국가조찬기도회 무릎 기도 사건을 다루는 것을 금지하였다.
![]() |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취재 방향성에 대해 김 PD는 “제 개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