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타지’ 수입사 “‘혹성탈출’ 변칙 개봉, 중소영화사 위협하고 있는 일”

[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사보타지’의 수입사 (주)메인타이틀픽쳐스 이창언 대표가 3차 성명서로 변칙 개봉과 특정영화의 스크린독점 중단을 요청했다.

7일 이창언 대표는 “7월 16일 예정이었던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이 기습적으로 7월 10일로 변칙개봉 확정으로 인해 한국 영화계는 대혼란에 빠져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확인 결과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주장은 거짓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3차 성명서에 따르면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거짓변명으로 일관하며 지금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의 7월 10일 개봉을 강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극단적 이기주의와 힘의 논리 그리고 꼼수와 탐욕이 중소영화사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의 7월 10일 개봉 강행은 7월 10일 ‘사보타지’의 개봉에 맞춰 모든 광고와 마케팅을 집중해온 ㈜메인타이틀픽쳐스 및 다수의 영화사로서는 엄청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더불어 특정 영화의 스크린독점이라는 거대한 벽에 막혀 다른 개봉일로 쉽게 변경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지금은 망망대해에 표류해 있는 한척의 배와 같은 실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고 개봉일정을 잡은 상황에서 이는 분명히 영화시장의 기본 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심각한 상황이며 더불어 관객들에게 폭넓은 영화 선택의 기회를 앗아가는 일이기도 하다”며 지적했다.

이 대표는 “거대 자본의 논리 그리고 힘의 논리로 중소 영화사들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이러한 변칙 개봉과 특정 영화의 스크린독점 현상은 반드시 사라져야 할 것”이라며 변칙 개봉과 특정 영화의 스크린 독점 현상이 중단되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앞서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은 본래 개봉 예정일인 16일에서 7일 앞당긴 10일로 개봉을 확정지었다. 갑작스런 개봉일 변경으로 인해 영화계에는 ‘변칙 개봉’이라는 의견이 제기 됐다.

이에 대해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홍보사의 한 관계자는 “어제 심의 결과가 나와서 10일로 개봉을 확정했다. 이는 11일 미국 개봉에 맞춰 개봉을 확정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관계자 역시 “처음부터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은 미국과의 동시 개봉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심의 등의 문제로 개봉 일을 미룬 상황이었고, 심의 결과가 나와 개봉 일을 10일로 확정한 것이다. 변칙 개봉은 아니며 이로 다시 개봉일이 변경되는 일은 없다”며 억울한 심정을 밝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