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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는 올해 하반기 상장을 추진 중인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의 대표 주자다. 비스트의 데뷔 후 성장은 큐브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최근 1년 만에 컴백한 비스트의 흥망은, 상장 심사를 앞둔 큐브의 일정 부분 가늠자가 될 수 있다.
비스트는 보란 듯이 새 앨범 '굿럭'으로 주요 음원 차트와 각 방송사 음악 순위 프로그램 트로피를 석권했다. 음반 판매량을 집계하는 한터차트에서도 3주 연속(6월16일~7월6일) 1위를 지켰다. 아직까지 케이팝(K-POP) 시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비스트의 인기는 정상급이다.
비스트는 "책임감은 항상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소속사의 상장 때문에 더 가열차게 달린 것은 아니다. 사실 상장의 정확한 뜻이나 그로 인해 무슨 이득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그저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비스트는 올해 데뷔 6년 차다. 그간 H.O.T나 동방신기 등 인기 아이돌 그룹들은 데뷔 5년 차에 멤버간 갈등이나 소속사와의 마찰을 이유로 분열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가요계에는 '아이돌 5년차 징크스 혹은 위기설'이 있다. 비스트는 이러한 단 한 번의 구설 없이 서로 간의 신뢰가 두텁다.
비스트는 "딱히 '5년차 징크스'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우리는 다 친구다. 막내 동운이가 있지만 동등한 입장이다. 의견 충돌이 있으면 과반수 투표로 결정하기에 지금까지 무리 없이 잘 지내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비스트는 이어 "팬 분들 입장에서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러한 걱정보다는 무대 위 가수로서 본분을 명확히 보여 드리는 게 우리의 가장 큰 목적이다. 트러블도 없어야 하는 것이 팬분들 사랑에 대한 보답"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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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번 인기 비결을 두고 "운이 좋았다"(굿 럭)며 웃고 마는 비스트는 스스로를 '갓난아기'라고 표현했다. "6년차라 하니까 주변에서 '롱런'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우리는 이제 20대 중반이다. 너무 올드(old)하게 바라봐 주시는 것 아니냐"는 비스트의 항변이다.
비스트는 "신화·god·플라이투더스카이 선배들처럼 진짜 롱런하는 분들이 있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아직 갓난아기다. 아직 데뷔 초의 열정, 패기 그대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비스트는 내달 15일과 1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콘서트 ‘뷰티풀쇼 2014’를 연다. 비스트는 "오래오래 활동하는 게 꿈이다. 당분간 공연 준비에 집중하겠다. 가능하면 올해 안에 앨범 한 장을 더 내거나 스페셜 무대를 통해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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