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의 기대주로 주목받던 Mnet ‘쇼미더머니3’가 이슈 메이커가 아닌 논란 메이커가 되어 버렸다.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번 ‘쇼미더머니3’는 시작부터 시청자들과 음악 팬들의 커다란 관심을 받았다.
래퍼 도끼, 더콰이엇, 스윙스, 산이, 타블로, 마스타우, 양동근 등 오버와 언더에서 인정받는 실력파 래퍼들이 프로듀서의 자격으로 합류했다. 또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바비와 비아이(B.I), 기리보이, U.L.T, 뉴챔프, 본킴 등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래퍼들까지 참여했기 때문이다.
‘쇼미더머니2’ 4강 진출자 매드클라운는 프로그램 이후 스타십엔터테인먼트를 만났고, 씨스타 소유와 듀엣 활동을 통해 큰 인지도를 얻었다. 솔로 앨범 역시 음원차트 1위를 장식했다. 이렇듯 ‘쇼미더머니’는 숨겨져 있던 래퍼들을 발굴하며 대중들에게 새로운 힙합의 세계를 들려주기도 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쇼미더머니3’는 래퍼들의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기도 전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첫 번째 논란은 육지담이었다. 여고생 래퍼로 모습을 드러낸 그는 1차 오디션에서 프로듀서 도끼의 카피랩를 선보이고, 2차 오디션에서 자작 랩을 선보이며 실력을 입증했다.
지난 17일 3회 분이 방송되자, 래퍼 타래와 스내키챈, 김성희 등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을 통해 자신들이 희생당했다고 주장했다.
타래는 “중간에 박차고 나갈 정도로 예의 없이 살지 않았습니다. 말씀 듣고 나갔지요. 설마 선배들에게 그런 멘트를 했겠습니까?. 작가님들 감정 추스르는 사람에게 ‘한마디요, 한마디요’ 흠. 감정을 보여드린 경솔한 점 죄송합니다. 부족한 실력 채우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렸고, 스내키챈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나 오늘 (방송을) 못 봤는데, 나 되게 싸가지 없게 나왔다며? 하하하하하. 악마의 편집 피해자입니다! 하지만 사랑과 전쟁은 수단을 가라지 않는다”라고 글을 올리며 악마의 편집에 불만을 표시했다.
‘쇼미더머니’의 악마의 편집 논란이 처음이 아니다. 시즌1, 시즌2에서도 과도하게 따라붙은 갈등조장이나 이로 인해 생긴 크고 작은 논란 때문에 중도 하차하는 인물도 생겨났다. 시즌2 당시, 이현도와 말다툼에 논란에 중심에 선 렉시는 트위터로 편집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후 프로그램 제작진과 잘 합의가 된 듯 보였으나 결국 그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쇼미더머니’ 제작진은 시즌1, 시즌2를 거쳐 오면서 수많은 논란을 겪었고, 그 과정을 통해서 경험과 대처 방향, 그리고 어떻게 프로그램을 만들어가야 할지 느꼈을 것이다. 그럼에도 ‘쇼미더머니’는 전혀 보완되지 않은 모습으로, 이전 시즌과 똑같이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으며, 시
때문에 이러한 논란들은 조명 받지 못한 실력파 래퍼들이 발굴해 내고 대중들에게 알리는 등용문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쇼미더머니’의 제작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대중들을 더욱 피곤하게만 만들고 있을 뿐이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