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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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이후, 앨범 취소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후 그들은 대중과 팬들에게 보다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기획부터 스타일링까지 그들의 의견이 안 들어 간 곳이 한 곳도 없을 정도.
이에 MBN스타는 작사 작곡, 프로듀서까지 앨범의 전체적인 기획을 맡은 리더 지코에게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탐구 해봤다.
Q.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의 전체적인 플랜을 말해주세요.
A. ‘잭팟’ 으로 컴백을 준비했지만 의도치 않게 컴백이 무산되었어요. 방송이 재개되는 시점까지 조금 기다렸다가 준비했던 ‘잭팟’으로 활동을 할 수도 있었지만 회사와 상의 끝에 ‘잭팟’으로는 활동하지 않기로 했어요. 마음이 제대로 잡히지도 않아서 방송이 재개된다고 한들 즐겁게 무대에서 즐길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모든 걸 털고 새롭게 시작해보자 하면서 준비한 곡이 이번 ‘헐’(HER)이에요.
Q. 악동 이미지가 강한 블락비가 핫핑크와 도트를 주 콘셉트로 잡은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이전까지의 블락비는 일탈적인 모습의 강렬한 면모를 주로 보여 왔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었어요. 퍼포먼스도 그렇고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음악적으로는 요새 많이들 보이는 추세에서 오히려 벗어나려고 생각했어요. 그래야 확실히 ‘블락비가 더 다르구나’ 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래서 전체적인 콘셉트를 이렇게 잡게 됐습니다.
Q. 말 그대로 ‘신선’한 앨범이었어요. 앨범을 만들 때 가장 영항을 받은 곳이나 영감을 받은 곳이 있나요?
A. 영국 밴드들의 음악을 많이 찾아 들었어요. 장르를 락블루스로 선택하다 보니까 해외의 밴드들은 어떻게 풀어내는지 계속 들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로맨스 영화도 많이 보고 하다보니까 약간 감성이 풍부해진 시점에서 가사도 쓰고 ‘보기 드문 여자‘도 작업하고 했어요. 그러다보니 이번 앨범이 달달해진 것 같네요.
Q. 곡마다 포인트를 꼽아주신다면?
A. ‘보기 드문 여자’나 ‘헐’은 정말 매력적인 이성을 상상하면서 작업했어요. 완벽하고 아름다운 저마다의 이상형이 있잖아요. 그런 이상형에게 마음을 절절히 표현하듯이요. 그래서 두 곡 모두 아름다운 그녀에 대한 찬사가 주를 이뤄요. 그리고 태일이 형 솔로곡인 ‘이제 날 안아요’는 제가 작곡한 곡이 아니지만 같은 맥락이구요.
타이틀곡 ‘헐’에서는 이번에 랩도 많이 줄여봤어요. 박경과 피오는 헐에서 이번에는 아예 랩 없이 보컬파트를 맡았어요. 이런 부분도 기존의 블락비스러운 면모에서 벗어나려 노력의 한 부분이거든요. 블락비스럽지 않으면서도 그게 또 한편으로 블락비스러워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피해가려고 해도 결국은 그게 저희의 원래 느낌과 융화되어서 색다르지만 블락비가 되었습니다(웃음)
Q. 타이틀곡과 수록곡 분위기가 굉장히 달라요. 이렇게 트랙리스트를 구성한 이유는 뭔가요?
A. 음악적인 분위기는 다르지만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본적으로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마음이 절절한 가사로 담겨있는 곡들이에요.
또 이번 앨범에는 음악에서도 ‘잘난 척’을 많이 뺐어요. 이전에는 ‘우리가 이 정도로 잘해, 잘났어! Very Good!’ 하면서 과시하는 게 컸다면 이번에는 그냥 음악도 그 자체를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무게도 덜고 받아들이기에 가볍고 편안하게 느껴지시도록 했어요. 컬러도 어둡고 붉고 이런 것보다는 핑크가 좀 더 친근하잖아요. 무게감을 덜고 친근함에서 신경을 많이 썼어요.
또 트랙리스트를 보면 흐름상 ‘보기 드문 여자’를 만나서 ‘헐’하고 놀라고 ‘이제 날 안아요’라며 마음을 고백한다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이제 ‘잭팟’이 터지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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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A. 이번 앨범에 수록된 잭팟. 활동은 못했지만 꼭 많이 들어주셨으면 하는 곡이에요. 이번 ‘헐’도 그렇지만 ‘잭팟’ 역시도 색다른 ‘일렉트로 스윙’이라는 색다른 장르를 시도했던 곡이거든요. 안무도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잭팟’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Q. 다른 멤버들이 생각하는 워너비 곡은요?
태일-아무래도 저는 제 솔로곡 ‘이제 날 안아요’가 가장 좋은데 SNS보니까 팬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는것 같더라고요.(웃음)
박경-저는 ‘베리굿’(Very Good)때 있던 제 솔로곡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와 느낌이 비슷한 ‘보기 드문 여자’가 좋아요. 제가 작사에 참여하기도 했고요.
재효-‘보기 드문 여자’가 굉장히 달콤한 노래라서 많은 여성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기대돼요.
유권-아무도 우리 타이틀곡은 얘기를 안 하네요? 물론 ‘헐’이죠.
Q. 이번 앨범으로 어떤 평가를 듣고 싶은가요?
A. 앨범의 처음 기획부터 편곡이나 디렉팅 등등 전반적인 부분들까지 참여해오고 있는데 계속해서 발전해오고 있구나 하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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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ture.com/@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