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멜로의 귀재’ 감우성과 이제 막 지상파 드라마에 발을 들인 걸그룹 소녀시대 최수영이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로 만났다. 70년생인 감우성과 90년생인 최수영의 나이 차이는 스무 살. 무려 2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이들이지만, 사람들의 염려와는 달리 예상외의 호흡을 자랑하며 이제 막 꽃필 로맨스를 기대케 했다.
시한부 인생에서 심장을 선물 받고 새 삶을 살게 된 봄이(최수영 분)와 그 심장을 선물한 여인의 남편 동하(감우성 분)의 이야기를 그린 ‘내 생애 봄날’이 10일 베일을 벗었다.
이날 봄이와 동하의 만남은 ‘운명’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우연의 연속이었다. 첫 만남부터 악연으로 얽힌 만큼 미소보다는 아웅다웅 다투는 일이 더 많았던 동하와 봄이지만 이들의 인연은 누군가가 이끌어주듯 묘하게 가까워지며 훗날 가속화될 로맨스의 서막을 알렸다.
‘내 생애 봄날’에서 많은 이들이 가장 많이 주목한 부분은 바로 감우성과 최수영의 로맨스였다. 멜로연기를 하기에는 두 사람의 나이차이가 적지 않게 났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염려가 무색하게 감우성과 최수영의 만남은 아름다운 제주도의 배경만큼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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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내 생애 봄날 캡처 |
지상파 안방극장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최수영의 연기 또한 훌륭했다. “그냥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잘한다. 극이 만들고자 하는 흐름을 잘 만들어 내고 있고, 워낙 잘 적응을 하고 표현을 해 줘서 내가 안심이 된다”는 감우성의 칭찬은 괜한 것이 아니었다.
사실 최수영의 ‘내 생애 봄날’ 캐스팅과 관련해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연기력에 대한 확증이 없는 상태에서 인기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지상파 드라마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는 불편한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상대역이 연기력으로 소문난 감우성이다보니 이에 대한 염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비웃듯 최수영은 아픔이 있지만 그럼에도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봄이를 문제 없이 소화해 나갔다. 이제 막 시작한 만큼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내 생애 봄날’이 하는 내내 걸그룹 소녀시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신인배우로서 패기 넘치는 최수영의 연기는 장기 이식을 통해 새 생명을 얻은 탓에 치열하게 살 수 밖에 없는
한편, 감우성과 최수영의 케미로 눈길을 사로잡은 ‘내 생애 봄날’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