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찌라시-위험한 소문’(이하 ‘찌라시’) ‘여배우는 너무해’ ‘청춘학당-풍기문란 보쌈 야사’(이하 ‘청춘학당’) ‘신촌좀비만화’ ‘귀접’ ‘터널 3D’는 신선한 소재, 배우의 변신, 새로운 촬영기법, 흥미 자극 내용 등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다소 폭발적이었던 초반 관심과 달리,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의 만족도는 낮아졌고 기대치 역시 함께 줄었다. 때문에 관객, 감독, 배우 모두 당황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2월20일 개봉한 ‘찌라시’는 ‘증권가 찌라시’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소문의 제조와 유통, 정보의 생성과 소멸 등을 긴장감 있게 그렸다. 누구나 흥미를 가질 만한 자극적인 소재와 배우 김강우, 정진영, 박성웅, 고창석, 안성기 등의 출연이 기대치를 높였지만, 122만1420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며 극장가에서 조용히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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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스터 |
기존의 이미지를 벗은 두 배우의 연기는 신선했지만, 재미와 감동 그 어느 것도 주지 못하고 2673명의 누적 관객수만을 기록, 너무한 흥행 성적을 보였다.
‘청춘학당’ 역시 ‘남자를 보쌈한다’는 충격 소재와 퓨전 사극이라는 장르로 흥미를 유발했지만, 뻔한 스토리 전개, 주인공 배슬기의 노출이 아닌 조연 성은의 노출로 인한 주객전도, 억지스러운 설정 등으로 철저하게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아역배우 이민호의 첫 19금 연기작이었지만 다소 씁쓸한 성인식을 치루며 빠른 속도로 IPTV에 공개됐다. 3772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세 편의 서로 다른 작품이 모인 한국의 첫 3D 옴니버스작 ‘신촌좀비만화’. 꽤 그럴싸한 타이틀만큼, 세 작품이 모두 3D로 제작됐기에 이처럼 흥미로운 작품은 없었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고,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박정민, 이다윗, 손수현, 박기웅, 남규리 등 많은 감독, 배우가 참여했기에 기대치도 높았다.
그러나 옴니버스치고 3D외엔 전혀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어 난해하고, 사실 상 김태용 감독이 연출한 ‘피크닉’을 제외하고는 굳이 3D로 촬영해야 됐나 싶다. 최초의 3D 옴니버스작의 탄생은 나름대로 자랑스럽지만, 5187명의 누적 관객수만을 만족시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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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틸 |
귀신과의 통정이라 이를 실감나게 표현해주는 몫은 이언정과 박수인의 연기력인데, 어색한 연기로 100%의 공감을 주지는 못했다. 물론 귀접을 접했을 사람에게는 공감을, 접하지 못한 이에게는 정보를 전달할 만 했지만, 228명의 선택을 받고 기억 속에 사라졌다.
‘터널 3D’는 최고급 리조트로 놀러 간 다섯 명의 친구들이 터널에 갇히면서 하나 둘씩 사라지는 공포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이다. 풀 3D 촬영과 탄광 부분을 위해 광명시의 지원으로 광명가학광산동굴에서 촬영이 진행돼, 더욱 실감나는 동굴 속 배우들의 열연을 볼 수 있게 됐다.
촬영 기법, 촬영 장소, 터널이라는 갇혀진 공간 속 공포가 3박자를 이뤘지만, 시도만 좋았을 뿐 무더위까진 날리진 못했다. 3D 제작 상황으로 개봉 일을 늦췄음에도 약간 미완성된 듯 했고, 공포 영화에 제격인 3D를 이용했음에도 그 덕을 보지 못했다.
타이니지 도희, 달샤벳 우희도 주연인 듯 주연 아닌 주연 같은 모습으로 황당함만 안겼다. 특히 도희는 어설픈 서울말로 전작에서 인정받은 연기력까지 감소시켰고, 우희는 연기력을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분량으로 눈을 크게 뜨지 않으면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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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틸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