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뚜껑을 열어본 ‘내그녀’는 단순한 캔디 스토리가 아닌 사랑에 아파하는 등장인물들의 행복 찾기 여정을 담고 있었다.
17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 1회에서는 여자친구의 죽음에 음악을 뒤로 하고 홀로 살아가는 이현욱(정지훈 분)과 혈혈단신으로 씩씩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윤세나(정수정 분)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현욱은 여자친구의 죽음 후 제주도에서 홀로 살아갔지만 우연히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여자친구의 동생 윤세나가 힘들게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돼 그를 찾기 위해 서울로 돌아온다. 윤세나는 빚쟁이 시달리면서도 작곡가라는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다 근무하던 호텔에서 이현욱을 만나게 된다.
↑ 사진=내겐너무사랑스러운그녀 방송 캡처 |
윤세나 또한 언니를 잃고 빚쟁이에 쫓기며 힘겹게 살아갔다. 누구에게도 힘든 내색하지 않으며 억척스럽게 현실을 헤쳐가지만 역시 혼자 강가에 앉아 받는 이 없는 전화에 외로움을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것도 모자라 근무하는 호텔에서는 낮은 학벌로 인격 모독까지 당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댓가라고 하기에 윤세나의 현실은 너무나 혹독했다.
사랑하는 이현욱이 죽은 여자친구만 바라보며 곁을 내주지 않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신해윤(차예련 분)과, 같은 팀 멤버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유라음(해령 분)을 뺏긴 시우(김명수 분) 또한 사랑 때문에 아파해야 했다.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각자 사랑을 잃고 헤매는 젊은이들의 아픔을 각양각색으로 그려내 공감을 샀다.
‘내그녀’는 예고편만 놓고 봤을 때 역경을 헤치며 웃음을 잃지 않는 전형적인 캔디 스타일의 여주인공의 성공기를 그린 작품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날 보인 ‘내그녀’는 돈 많은 사람도, 화려한 연예인도,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완벽한 커리어우먼에게도 각자의 사연과 아픔이 있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드라마는 윤세나만의 성공을 그린 게 아닌 모든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아픔에서 어떤 방식으로 벗어나고 행복을 찾아가는지 그려낼 것을 암시했다.
제작진이 예고한대로 ‘내그녀’는 이들의 행복 찾
한편, ‘내그녀’는 가요계를 무대로 상처투성이 청춘 남녀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진실한 사랑을 키워가는 로맨스 드라마로,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