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 이승준이 같은 듯 다른 사랑법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승준은 최근 방영 중인 KBS2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에서 윤정목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까칠한 듯 자상한 캐릭터로 영화 ‘명량’ 속 화려한 활 실력을 선보였던 안위와는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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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주로 의사, 장군, 사장, 과장 역을 맡았던 이승준이기에 누군가의 비위를 맞추는 모습은 신선한 부분도 있다. 무엇보다 윤솔(김슬기 분)을 두고 도준호(윤현민 분)와 삼각관계를 보이며 드라마에 재미까지 선사한다. 과거 썸남에게 당차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던 그녀의 모습에 반하며 본격적인 애정공세를 시작했는데, 세 명이 함께한 자리에서 준호와 신경전으로 솔이에 대한 애정을 보이는가하면, 삼각 영화관 데이트로 언제 신경전을 벌일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도 선보였다.
또 솔의 작업실에 미니 소나무를 들고 찾아와 “37살입니다. 싱글입니다. 저를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며 마음을 살짝 고백하기도 한다. 점점 준호와의 삼각관계에 불을 지피고 있어 세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증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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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돼먹은 영애씨’에서 그가 맡은 이승준은 까칠, 도도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눈살을 찌푸렸을 행동도 이승준이 한다면, 어느 정도는 눈감아 줄 수 있는 그런 사랑스러운 밉상이다.
초반 자신의 직원 영애(김현숙 분)에게 “왜 이렇게 뚱뚱하냐” “다이어트 좀 해라” “이영애라는 이름이 안 어울린다” 등 몸매와 이름을 이유로 놀려왔다. 그러나 점점 인간적이고 충분히 매력적인 영애의 모습에 끌리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후반에는 영애를 챙기며 그녀에게 마음이 있는 또 다른 남자들을 의식한다. 이 과정이 마치 나쁜 남자들이 진정한 사랑에 빠지는 듯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며 라이벌과의 대결은 유치해 귀엽다.
영애의 썸남들과 게임 내기를 벌이는가하면, 자신의 모든 촉을 동원해 썸남을 경계하고 또 경계한다. 그러면서도 좋아하는 영애에게는 챙기는 듯 챙기지 않는 것 같은 무심한 관심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까지도 흔든다. 특히 다이어트를 권유하면서도 영애를 보고 흐뭇해하거나 두근거리는 이승준의 모습은 설렘 그 자체다.
자신의 여자만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한기웅, 윤현민 등 라이벌과도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재미와 매력치수를 높이고 있다. 때문에 7.2%(9월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연애의 발견’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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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