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대표적인 전략에는 SWOT분석이 있습니다. SWOT분석은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입니다. ’M+마케팅으로 영화 읽기’는 바로 SWOT분석을 통해 개봉 영화들을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 편집자 주 >
◇ 제목: ‘마담뺑덕’
◇ 감독: 임필성
◇ 배우: 정우성(학규), 이솜(덕이), 박소영(청이)
◇ 장르: 멜로/로맨스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시간: 111분
◇ 개봉: 10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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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최준용 기자] ▲ 줄거리 : 대학교 교수 학규(정우성 분)는 불미스러운 오해에 휘말려, 지방 소도시 문화센터의 문학 강사로 내려왔다. 그는 퇴락한 놀이공원의 매표소 직원으로, 고여 있는 일상에 신물 난 처녀 덕이(이솜 분)와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학규는 복직이 되자마자 서울로 돌아가고 덕이는 버림받는다. 8년 후, 학규는 작가로 명성을 얻지만 딸 청이(박소영 분)는 엄마의 자살이 아버지 탓이라 여기며 반항한다. 설상가상으로 학규는 눈이 멀어져 가는 병까지 걸린다.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학규의 앞집으로 이사 온 여자 세정.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학규는 세정이 8년 전 덕이라는 걸 모른 채 그녀에게 의지한다. 청이 역시 세정에게 집착하게 된다. 덕이 없이 아무것도 못하게 된 학규, 그리고 두 사람 사이를 눈치 채고 위험한 질투를 시작하는 청이. 세 사람의 위태로운 관계의 한 가운데, 마침내 주도권을 쥔 덕이는 학규의 모든 것을 망가뜨리려고 한다.
SWOT분석
▲ S(Strengths, 강점)
‘마담뺑덕’은 고전 ‘심청전’을 현대로 옮겨와 한 남자와 그를 사랑한 여자, 그리고 그의 딸 사이를 집요하게 휘감는 사랑과 욕망, 집착의 치정 멜로로 재탄생 시킨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학규는 치명적인 옴므파탈에서 욕망으로 인해 눈이 멀어가는 인물로 표현됐다. 덕이는 학규에게 버림을 받고 순수한 처녀에서 복수를 꿈꾸는 악녀로 그려졌다. 청이는 두 사람 사이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독한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고전 ‘심청전’을 사랑과 욕망, 집착의 이야기로 비튼 스토리는 신선하고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생애 첫 노출신과 베드신을 불사한 정우성의 파격변신도 빼놓을 수 없다. ‘비트’ ‘태양은 없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감시자들’ ‘신의 한 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청춘의 아이콘부터 눈물 나는 순애보의 주인공, 완벽한 액션 연기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정우성. 그는 순수한 처녀 덕이의 마음을 빼앗은 치명적 옴므 파탈의 모습부터 8년 후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위태로운 남자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20년 연기 내공의 진수를 보인다.
▲ W(Weaknesses, 약점)
신인인 이솜과 박소영이 펼치는 악녀 대결은 극의 후반부를 장식한다. 두 사람 모두 신인치고 선방했으나, 정우성에 비해 연기력은 다소 부족해보였다. 이로 인해 영화는 힘을 잃고 밋밋하게 흘러간다. 영화는 치정 멜로라는 장르에 걸맞게 꽤 많은 시간을 정사신에 할애한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지나치게 긴 정사신은 호불호로 작용할 것 같다. 또한 치정 멜로를 내세운 ‘마담뺑덕’은 수위 높은 노출과 베드신으로 인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관객층이 좁아진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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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Opportunities, 기회)
현재 극장가에는 할리우드 영화 ‘메이즈 러너’와 ‘비긴 어게인’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흥행세는 점차 잦아들고 있다. ‘마담뺑덕’이 개봉되는 주엔 뚜렷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 ‘마담뺑덕’과 경쟁할 만한 할리우드 대작도 눈에 띄지 않는다. 또 개봉일 다음날인 3일은 개천절이라서 주말까지 연휴가 생겼다. 극장가에 많은 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 돼 호재다. 특히 배우 인생 최초로 노출 연기와 베드 신을 선보인 정우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여성 관객층의 높은 예매율은 ‘마담뺑덕’에게 고무적이다.
▲ T(Threats, 위협)
10월 극장가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들이 개봉돼 치열한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10월2일 개봉되는 ‘마담뺑덕’은 같은 날 포문을 여는 ‘제보자’, ‘슬로우 비디오’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 주 후에는 ‘나의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